2026 식품 키워드는 ‘HQ’… 칼로리보다 ‘영양의 질’ 따지는 소비자가 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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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식품 키워드는 ‘HQ’… 칼로리보다 ‘영양의 질’ 따지는 소비자가 시장 바꾼다

스타트업엔 2026-01-19 11:5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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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을 맞은 국내 식품 시장의 화두는 분명하다. 덜 먹는 건강 관리가 아니라, 제대로 먹는 선택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칼로리 숫자에 매달리던 소비는 한발 물러났고, 대신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 목적에 맞춰 영양의 밀도와 원재료, 제조 방식까지 점검하는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을 ‘HQ(Health Quotient·건강지능)’ 트렌드로 부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신경 쓰는 사람이 늘었다는 수준을 넘어, 성분표를 해석하고 공법의 차이를 이해하는 소비자가 주류로 올라섰다”며 “식품은 이제 간편함만으로 선택받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즉석식품의 기준을 다시 쓴 하림 ‘The미식’

더미식 밥
더미식 밥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하림의 ‘The미식(더미식)’이 있다. 더미식은 즉석밥과 라면, 국물요리 등 HMR 제품군을 전개하면서도 ‘가정간편식’이 아닌 ‘HMI(Home Meal Itself)’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집에서 직접 만든 식사와 같은 수준의 품질을 목표로 삼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대표 제품인 더미식 밥은 별도의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생산 라인의 무균화 공정을 통해 쌀과 물만으로 밥을 짓고, 산도 역시 갓 지은 밥과 유사한 중성에 가깝게 유지했다. 뜸을 들이는 과정에서도 냉수가 아닌 온수를 활용해 밥알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식감을 살렸다.

라인업 구성도 눈에 띈다. 백미밥부터 귀리쌀밥, 메밀쌀밥, 현미·찰현미·오곡밥 등 총 14종에 달하는 밥 제품을 갖췄다. 단일 제품으로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접근이 아니라, 탄수화물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전략이다. 건강 목표에 따라 쌀의 구성을 바꾸려는 소비자 수요를 정면으로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저당·저칼로리, 단백질도 ‘설계 경쟁’으로

밥만큼이나 부재료 시장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저당·저칼로리 제품군 ‘로우태그’를 앞세워 조미료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체 기술로 생산한 알룰로스를 활용해 당 부담을 줄이면서도 기존 조미 맛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베이스 식단의 영양 균형을 해치지 않겠다는 접근이다.

풀무원 나또
풀무원 나또

단백질 식품 역시 형태와 섭취 방식이 달라졌다. 풀무원은 나또 특유의 식감과 냄새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를 겨냥해 ‘짜먹는 나또’, 쉐이크, 효소 형태의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 균주를 활용해 끈적임은 줄이고, 나또키나제 성분은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단백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단백하니’를 출시했다. 단백질 쉐이크와 프로틴바 등 일상 소비에 맞춘 제품군으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CJ제일제당 단백하니
CJ제일제당 단백하니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오트 전문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귀리의 핵심 영양이 집중된 오트브란을 80% 이상 함유한 오트밀 제품을 선보이며, 부산물이 아닌 독립 공정으로 생산한 원료만 사용했다. 설탕과 인공첨가물을 배제하고, 핀란드산 귀리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 ‘건강지능’ 시대, 과제도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HQ 트렌드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개인 건강 데이터 기반의 식단 관리가 보편화될수록, 식품 선택 기준은 더 세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가격 부담과 정보 비대칭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프리미엄 영양 설계를 앞세운 제품 상당수가 고가에 형성돼 있어,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성분과 공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소비자가 모든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여전히 벽이 있다”며 “마케팅 문구보다 실제 품질과 검증이 중요해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2026년 식품 시장은 더 이상 ‘덜 먹는 건강’에 머물지 않는다. 무엇을, 왜, 어떻게 먹는지를 따지는 소비가 주류로 올라선 만큼, 식품 기업의 경쟁력 역시 원재료와 제조 기술, 영양 설계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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