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야’ 상대 PK 판정에 총파업한 세네갈 선수들… 우승에도 ‘프로의식 오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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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야’ 상대 PK 판정에 총파업한 세네갈 선수들… 우승에도 ‘프로의식 오점’ 남겨

풋볼리스트 2026-01-19 11: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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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사디오 마네만이 유일하게 이성을 유지했다. 우승의 영광에도 세네갈 선수단은 프로의식에 있어 큰 오점을 남겼다.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콤플렉스 스포르티프 프랭스 물레이 압달라에서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을 치른 세네갈이 모로코에 1-0으로 승리했다. 세네갈의 역대 두 번째 네이션스컵 우승이었다.

결승전의 무게감답게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세네갈과 모로코는 전후반 동안 수 차례 공격 기회를 주고받았다. 득점과 가까워지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나 수비수의 허슬 플레이가 나왔다. 그러나 점차 뜨거워지던 분위기는 경기 막판 부적절한 승부욕으로 변질됐다.

세네갈의 득점 취소가 촌극의 시발점이었다. 0-0이 유지되던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이스마일라 사르의 헤더골이 터졌다. 그러나 득점 장면 전 압둘라예 세크가 아슈라프 하키미를 밀치는 행위가 지적됐고 주심은 세크의 푸싱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했다.

득점 취소로 격앙된 세네갈 선수들은 경기 막판 우승의 당락을 결정지을 만한 상황에서 모로코 쪽에 유리한 판정이 나오자,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모로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문전으로 날아오자 말릭 디우프가 자신의 마크맨인 브라힘 디아스를 잡아 매치고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 의심할 여지 없는 명백한 파울이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판정이 떨어지자, 세네갈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주심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개최국 모로코에 대한 과도한 홈 어드밴티지를 주장했고 현장은 흥분 상태의 선수단과 스태프가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때 파페 티아우 감독은 거세게 손짓하며 세네갈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퇴장시키며 일종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경우에 따라 몰수패가 선언될 수 있는 문제 행동이었다.

세네갈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관중석 분위기도 덩달아 혼란스러워졌다. 관중들은 물병 등 온갖 이물질을 경기장에 투척했고 일부 관중은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대규모 폭력 사태로 번질 뻔한 상황에서 경찰까지 동원되는 그야말로 대혼란이 펼쳐졌다.

사디오 마네(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디오 마네(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때 유일하게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던 세네갈 주장 마네가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세네갈 선수들의 퇴장에도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있던 마네는 입장 통로 쪽을 보고 무어라 소리치며 경기장으로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자는 마네의 외침에 세네갈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몰수패를 넘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까지 받을 뻔한 상황이었다. FIFA 규정집에 따르면 경기 중 항의 및 거부 목적으로 팀 전체가 떠나는 경우 주심의 판단에 따라 경기 중단 및 몰수패를 처리할 수도 있다. 또한 주심의 현장 보고서는 FIFA 징계위원회로 회부된다. 올여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세네갈이기에 한 번의 실수가 더 큰 화를 부를 여지가 있었다.

중단된 경기는 20분 정도 후 재게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어진 모로코의 페널티킥에서 디아스가 어설픈 파넨카킥으로 실축을 범하자, 경기 분위기는 세네갈 쪽으로 급격하게 꺾였다. 결국 세네갈은 연장 전반 파페 게예의 득점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고 종료휘슬까지 리드를 지키며 두 번째 네이션스컵 트로피를 확보했다.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감독은 “수치스럽고 아프리카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세네갈의 보이콧 촌극을 비난했다.

주도자인 티아우 감독은 기자회견실 소동으로 공식 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취재진과 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축구에 대해 사과한다. 돌이켜본 뒤에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했다. 순간의 감정에 반응할 수 있다. 우리는 심판의 실수를 받아들인다.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이미 일어났고, 이제 축구에 사과를 전한다”라며 뒤늦게 사과했다. 세네갈의 부족한 프로의식이 이날 우승의 큰 오점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네갈 관련 X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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