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잡으면 4만 원인데…" 알고 보니 전 세계에서 보호가 시급하다는 '멸종위기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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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잡으면 4만 원인데…" 알고 보니 전 세계에서 보호가 시급하다는 '멸종위기 동물'

위키푸디 2026-01-18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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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자료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고라니 자료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전국 들판이 얼어붙는 겨울이 되면 산에서 내려오는 야생동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논두렁 옆에 남은 발자국, 비닐하우스 주변이 망가진 흔적, 밤길 운전 중 갑자기 튀어나와 급히 브레이크를 밟게 만드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농촌뿐 아니라 도심 외곽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이 가운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동물 중 하나가 '고라니'다. 한국에서는 워낙 흔하게 보이는 탓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세계 기준으로 보면 전혀 다른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포획 보상금이 지급되는 관리 대상이지만, 국제 기준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같은 종을 두고 한국과 세계가 전혀 다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계 기준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는 '고라니'

고라니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고라니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라니를 멸종위기 등급 가운데 ‘취약’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의 이유는 단순한 개체 수 문제가 아니라 서식 구조에 있다. 고라니는 전 세계에서 중국 일부 지역과 한반도에만 자연 서식하는 종으로, 그 외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서식지가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특정 지역에 개체가 집중된 구조는 환경 변화나 질병 확산이 발생할 경우 종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고라니를 천연기념물 제91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북한 내 공식 명칭은 ‘구월산 복작노루’로, 서식지 관리와 포획 제한을 통해 개체 보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포획 대상

고라니 자료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고라니 자료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만든 참고 사진입니다. / 위키푸디

반대로 국내에서의 고라니는 한국 농촌에서 멧돼지와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야생동물이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 행정복지센터에 신고가 제출되고, 지자체가 피해방지단을 투입해 포획에 나선다. 이런 구조는 이미 익숙하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한 해 수천 마리가 포획된다. 포획 실적에 따라 보상금도 지급된다. 기준은 고라니 한 마리당 4만 원 수준이다. 농민으로서는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에 몰려 사는 구조가 만든 아이러니

고라니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고라니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고라니 개체 수가 한국에서 급증한 배경에는 생태 구조 변화가 있다. 과거 한반도에는 호랑이, 표범, 늑대 같은 상위 포식자가 존재했다. 이들은 고라니 개체 수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역할을 했다.

상위 포식자가 사라진 뒤 고라니는 별다른 제어 없이 늘어났다. 먹이가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산에서 내려와 논밭과 하우스 주변을 오간다. 이 과정에서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고, 도로를 넘나들며 교통사고 위험도 커졌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흔한데 왜 멸종위기종이냐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국제 기준은 단순한 개체 수가 아니라 분포 구조와 지속 가능성을 본다. 한국처럼 특정 국가에 전 세계 개체의 상당수가 몰려 있는 구조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평가된다.

특정 질병이 퍼지거나 서식 환경이 급격히 바뀔 경우, 종 전체가 한 번에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는 고라니를 장기 관리 대상 종으로 분류하고 보호 논의를 이어간다. 보호와 관리가 동시에 언급되는 이유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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