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미역은 국으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불린 뒤 간단한 재료를 더하면 밥보다 먹기 편한 한 끼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씹는 부담이 적고 조리 과정이 단순해 속이 불편할 때나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여기에 생콩가루를 더하면 포만감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미역 요리가 완성된다.
이 요리는 먼저 건미역을 충분히 불리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미역은 찬물에 담가 10분 정도 두면 부드럽게 풀어지는데, 이때 너무 오래 불리면 질감이 흐물해질 수 있어 손으로 눌렀을 때 적당히 탄력이 남아 있는 상태가 좋다. 불린 미역은 물을 바꿔가며 여러 번 헹궈 짠맛과 특유의 바다 향을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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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군 미역은 먹기 좋은 길이로 가위로 자른 뒤 냄비나 깊은 팬에 넣는다. 여기에 물을 자박하게 붓고 약불에서 천천히 끓이기 시작한다. 미역이 한 번 더 부드러워지면서 국물에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배어 나오는데, 이 단계에서 센 불을 쓰면 미역이 질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역이 충분히 익었다면 계란을 풀어 넣는다. 계란은 한꺼번에 붓지 말고 젓가락이나 국자로 천천히 흘려 넣어야 덩어리가 고르게 풀린다. 계란이 들어가면 국물은 한층 부드러워지고 단백질 보완 효과도 커진다. 이때 소금으로 기본 간을 살짝 맞추되, 짜게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 요리의 핵심은 생콩가루다. 생콩가루는 볶지 않은 콩을 갈아 만든 것으로, 고소함보다는 담백함이 살아 있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생콩가루를 바로 넣지 않고, 미지근한 물에 먼저 풀어 덩어리를 없앤 뒤 국물에 천천히 섞어준다. 이렇게 하면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농도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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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콩가루가 들어가면 국물은 묽은 죽과 비슷한 질감으로 변한다. 밥을 씹기 힘들거나 소화가 부담스러울 때도 부담 없이 넘길 수 있는 이유다. 콩 단백질이 더해지면서 포만감도 오래 유지돼 단순한 국보다 한 끼 식사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마무리 간으로는 참치액젓을 소량 넣는다. 참치액젓은 미역과 궁합이 좋아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을 살려주면서도 국물 맛을 깊게 만든다. 소금과 액젓을 함께 사용할 때는 액젓을 마지막에 아주 조금만 더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짠맛보다 풍미가 살아난다.
이 미역 요리는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해 갑상선 기능 유지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촉진한다. 여기에 생콩가루가 더해지면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섭취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생콩가루는 열을 많이 가하지 않기 때문에 콩의 영양소 손실이 적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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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국물에 부드러움을 더해 위장 부담을 줄여준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몸이 지쳐 있을 때나 회복기 식사로도 적합하다.
조리 시 주의할 점은 생콩가루의 양이다. 많이 넣으면 콩 비린내가 날 수 있고 국물이 지나치게 걸쭉해질 수 있다. 한 그릇 기준으로 한 큰술 정도가 적당하며, 처음에는 소량을 넣어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건미역과 생콩가루, 계란이라는 단순한 조합이지만, 이 요리는 밥 대신 먹어도 허기를 채워주고 속을 편안하게 만든다. 미역을 국이 아닌 형태로 활용하고 싶을 때, 그리고 가볍지만 영양은 놓치고 싶지 않을 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집밥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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