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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를 맞아 50~60대(신중년) 세대를 위한 창업 지원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
그간 정부와 금융은 ‘대출 지원’ 등의 단순한 지원 형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신중년 세대를 위한 창업 지원 정책은 더 이상 ‘대출 창구’에 머물지 않는다. 정부 정책의 중심은 자금 지원 자체보다, 직장과 현장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을 어떻게 사업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퇴직 이후 재취업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중년 창업은 생계형 선택을 넘어 하나의 정책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신중년 창업 지원은 크게 사업화 자금, 공간·인프라, 금융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구조다. 대표적으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지원사업은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이 IT·제조·전문서비스 등 기술 기반 창업에 나설 경우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제도다.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창업 단계별 멘토링과 함께 우수 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마케팅 비용이나 시제품 제작비까지 연계 지원된다. 특히 기술과 경력을 결합한 ‘경력형 창업’에 정책 자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폐업 경험이 있는 신중년을 겨냥한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 지원도 50~60대에게 실질적인 재도전 통로로 평가된다. 재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거쳐 최대 2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자부담 비율이 50%로 완화돼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실패 경험을 ‘결격 사유’가 아닌 ‘학습 자산’으로 인정하는 정책 기조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중앙정부 정책과 함께 지자체 사업도 신중년 창업의 중요한 축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지역 거주 50~60대를 대상으로 경력형 창업 지원 사업이나 창업 경진대회를 운영하며, 일부 사업은 실제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 단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연계된 창업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다.
공간 지원 역시 신중년 창업의 실패 확률을 낮추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전국 30여 곳에 설치된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개인 좌석이나 독립 사무공간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킹과 협업 환경을 만들어 준다. 여기에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BI)에 입주할 경우 중장년 창업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고립된 1인 창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크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보증 중심의 정책금융이 핵심이다. 기술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보증, 전문 지식 기반 창업자에 대한 보증료율 인하와 한도 확대, 일반 생계형 창업을 위한 정책자금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신중년 창업은 ‘빚을 내서 시작하는 창업’이 아니라, 경험을 담보로 정책 자원을 끌어오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 현장에서는 “신중년 창업은 더 이상 마지막 선택지가 아니라, 준비된 전환의 과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험과 기술을 갖춘 50~60대에게 창업 지원 제도는 단순한 보조금이 아니라,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디딤돌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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