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셰프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정신우(본명 정대열) 씨가 2026년 1월 18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2014년 흉선암 진단 이후 오랜 투병을 이어오던 끝에 전해진 비보로, 향년 나이 58세로 알려졌습니다.
정신우 셰프는 18일 새벽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빈소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고,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미사가 진행된다는 안내가 이어졌습니다.
그의 삶은 연기에서 시작해 음식으로 확장됐습니다. 1988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뒤 1994년 SBS 드라마 ‘박봉숙 변호사’를 통해 본격적인 TV 활동을 시작했고, KBS ‘갈채’에 출연했으며 1998년에는 MBC 27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여러 작품에 모습을 비췄습니다.
연기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00년대 들어 식(食)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겼습니다. 테이블·푸드 스타일링 과정을 수료한 뒤 요리 관련 교육을 거치며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 연구가로 활동 폭을 넓혔고, 이후 방송을 통해 “배우 출신 셰프”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대중과 다시 만났습니다.
정신우 셰프를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건 요리 프로그램에서의 존재감이었습니다. EBS ‘최고의 요리비결’ 등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레시피를 전하며 시청자와 일상의 식탁을 공유했고, 방송가에서는 차분한 설명과 정갈한 진행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투병 과정은 그가 남긴 ‘기록’으로도 알려졌습니다. 2014년 흉선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그는 블로그를 통해 치료 과정과 식단을 꾸준히 공유해 왔고, 최근까지도 힘겨운 몸 상태와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흉선암이란 가슴 한가운데에 위치한 흉선에서 발생하는 드문 악성 종양입니다. 흉선은 면역세포가 성숙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으로, 사춘기 이후에는 점차 기능이 줄어들지만 성인에게도 남아있습니다. 이 흉선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비율이 매우 낮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질환으로 인식됩니다.
흉선암 초기 증상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종양이 커지면 가슴 통증, 기침, 숨 가쁨, 흉부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흉선 위치가 심장과 폐, 큰 혈관 가까이에 있어 주변 장기를 누르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의 이력과 셰프로서의 전문성이 교차했던 정신우의 커리어는 국내 방송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남았습니다. 무대·드라마에서 쌓은 표현력과 주방에서 다져온 기술이 한 사람의 삶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그 과정은 요리 예능과 정보 프로그램이 자리 잡아가는 흐름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애도의 마음과 함께, 끝까지 자신의 시간을 기록하며 버텨낸 한 사람의 태도에 대한 기억이 남습니다. 연기와 요리라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청자와 만나왔던 정신우 씨의 삶을 두고, 동료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