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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 LF(093050)는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두쫀쿠 몇 개 값이면 이거 살 수 있다고요’라는 제목의 두쫀쿠로 환산한 아이템 가격표를 공개했다. 9000원짜리 두쫀쿠 개수를 각 아이템에 비교하면, 던스트 양말은 1.2개, 아떼 립밤은 2.7개, 카시오 시계는 3개 등과 비슷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두쫀쿠 30.8개면 아떼 토트백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LF는 반지, 모자, 향수, 스카프, 가방 등의 패션 제품 가격을 두쫀쿠 개수로 호환해 게재했다.
LF 관계자는 “두쫀쿠 환산 방식 콘텐츠는 제품 정보를 딱딱하게 전달하기보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익숙한 표현을 활용해 패션 아이템을 더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한 시도”라며 “트렌드를 녹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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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를 여행 경비나 주식에 대입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여행에서는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는 9000원짜리 두쫀쿠 기준으로 6.2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두쫀쿠 11.3개, 후쿠오카는 17.7개, 타이페이는 27.8개, 상하이 33.3개, 세부는 45.6개, 뉴질랜드는 168개 등으로 산정됐다.
심지어 주식 종목별 주가를 두쫀쿠로 환산하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국내 시가총액 톱 5 종목을 중심으로 삼성전자(005930)는 14개, SK하이닉스(000660)는 72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1개 등으로 환가했다. 두쫀쿠를 몇 개 참으면 주식 1개를 구매할 수 있다며, 이같은 우량 자산을 사두면 미래에 더 많은 두쫀쿠를 먹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한편 두쫀쿠를 다른 음식으로 환산해 두쫀쿠의 높은 열량을 강조하는 게시물도 있다. 두쫀쿠 1개(100g)를 536㎉로 고정하고, 두쫀쿠 1.5개면 신라면에 김밥 1줄을 먹는 것(800㎉)과 같다는 식이다. 떡볶이·튀김·순대 세트가 1100칼로리라면, 두쫀쿠 2개는 105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쫀쿠 4개는 2100㎉가 넘어, bhc 뿌링클 치킨 한 마리와 맞먹는 열량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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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쫀쿠 환산표는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쫀쿠는 개당 적게는 5000원에서 1만원대에 달한다.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두쫀쿠 판매 가게에서는 오픈하기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등 ‘오픈런’과 함께 조기품절이 발생하고 있다. 또 편의점 앱에서는 두쫀쿠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두쫀쿠에 의한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증가하자, 편의점들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적용한 쿠키부터 마카롱까지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에게 익숙한 제품이나 일상경험을 기준 통화로 접목시킬 경우 가격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감하는 효과를 낸다”면서 “마케팅이 공감을 넓히는 동시에, 가격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가볍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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