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화성도시공사에 새 둥지를 튼 조대성(23)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조대성은 장우진(세아)과 호흡을 맞춰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도하’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웬루이보 조를 게임스코어 3대2(5-11 11-8 11-6 5-11 11-9)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조대성 개인에게 더욱 특별하다. 2022년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 이후 약 3년7개월 만에 다시 들어 올린 WTT 시리즈 트로피이자, 2일 화성도시공사로 이적 후 처음 거둔 국제대회 우승이기 때문이다.
스타 컨텐더는 WTT 시리즈 가운데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다음 등급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조대성은 이번 대회에서 ‘숨은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왼손잡이 특유의 안정적인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이어진 노련한 연결 플레이가 장우진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경기 흐름이 흔들릴 때마다 침착한 운영으로 팀을 지탱했다.
결승 초반은 쉽지 않았다. 1게임을 5-11로 내주며 끌려갔지만, 조대성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2게임과 3게임에서 랠리 주도권을 가져오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5게임까지 이어진 접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우승 과정은 더욱 의미가 깊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16강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 린스둥·량징쿤 조를 3대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결승에서도 다시 한 번 중국 조를 넘어섰다.
단순한 한 번의 이변이 아닌,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증명한 결과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조)대성이는 왼손잡이로 복식에서 강점이 있고,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옮기며 선수 본인도 각오를 새롭게 다진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아시안게임과 국제무대에서 복식·단체전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정감과 꾸준함으로 팀을 뒷받침한 조대성의 이번 우승은 향후 한국 남자 탁구 복식의 가능성을 더욱 밝게 비추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