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현기 기자) <1편( )에서 계속>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회 출전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며 화려한 현역 생활을 한 김아랑에게도 은퇴는 다른 운동 선수들처럼 두려움일 수밖에 없다.
김아랑은 무릎 수술 이후에도 2년 넘게 스케이트를 타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단을 내렸다.
그는 "이제 사회생활이 병아리 단계여서 많이 무섭고 진짜 매일 걱정한다"며 "꿈도 못 잊는다"고 털어놨다.
은퇴 뒤 새 삶에 대한 걱정들이 꿈으로도 연결된다는 뜻이었다. 김아랑은 "많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꿈에서는 눈도 오고, 비고 오고, 비바람도 치고, 천둥도 친다. 이렇게 내 복잡한 상황이 다 들어간다. 정말 복잡한 꿈도 많이 꾸고 잠도 잘 못 자는데 (새 인생을 위해선)필요한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성숙해지는 단계 아닌가 싶다. 이제는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설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라는 생각해 본다. 걱정보다는 기대를 해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었다.
김아랑은 새출발에 대한 축하 못지 않게 아쉬워하는 반응들도 많이 접했다며 이런 반응을 오히려 고맙게 여겼다.
그는 "은퇴한다고 했을 때 반응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그런데 그 텐션이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아깝다'는 반응을 먼저 주시는 분들이 꽤 계셨다. 그런 다음 축하를 해야하는지, 고생한 것은 맞는데 이렇게 고민을 하시더라. 그런 말씀들이 감사했다. 나보다 다른 누군가가 더 아쉬워하는 상황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큰 축복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스타급 선수들이 현역 생활을 마칠 때 곧잘 받은 질문이 '성공의 원동력 하나만 꼽아달라'는 것이다.
대부분 자신 만이 갖고 있는 어떤 힘이나 신념, 혹은 고비를 이겨낸 한 순간 등을 무용담처럼 얘기하길 마련인데 김아랑은 달랐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김아랑'을 지금까지 끌고 갔다고 했다.
김아랑은 "내가 한 게 없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로, 진심으로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힘들 때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아플 땐 아픈 거 봐주시는 선생님들과 재활 선생님들이 계셨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셨던 분들이 많고,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옆에서 정말 많이 날 끌어올려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난 멘털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지금도 훈련하면서 단련하는 선수인데 내가 매 순간 정말 더 낮은 곳으로 떨어지지 않게 잡아줬던 가족이 있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후원사나 정말 많은 분들을 잊지 않고 항상 얘기하는데도 부족하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잘한 것 말하면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그렇진 않다. 선수 생활도, 인생도 나 혼자만 잘 되는 게 아니다. 그 분들의 도움 위에 내가 일부분, 조금을 보탠 것"이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3편에서 계속>
사진=상암,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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