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손대지 마라'...그린란드·덴마크에서 트럼프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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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손대지 마라'...그린란드·덴마크에서 트럼프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 벌어져

BBC News 코리아 2026-01-18 12:3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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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그린란드에 손을 떼라”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행진하고 있다.
EPA
코펜하겐 시위대들은 그린란드의 흰색과 빨간색 깃발을 흔들며 자기결정권을 지지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에서 수천 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시위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비롯한 여러 도시와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미 의회 대표단의 코펜하겐 방문 일정과 맞물려 진행됐다. 대표단을 이끄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건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그린란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그린란드를 확보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계획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가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그린란드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구매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6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인구는 적지만 자원이 풍부하며, 북미와 북극 사이에 위치해 있어 미사일 공격 발생 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과 해당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 감시에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이 그린란드를 "쉬운 방법"으로든 "어려운 방법"으로든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이는 그린란드를 구매하거나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 17일 코펜하겐에서는 "그린란드에 손대지 말라(Hands Off Greenland)",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Greenland for Greenlanders)"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그린란드 정치인 에리크 옌센은 로이터 통신에 "우리가 단결해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미국인이 되거나 미국에 병합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비정부기구(NGO)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그린란드 단체들의 연합체인 이누이트를 이끄는 카밀라 시징은 "우리는 덴마크 왕국에 대한 존중과 그린란드의 자기결정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누크에서는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Greenland is not for sale)",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만든다(we shape our future)"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위대와 함께 미 영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의 85%가 미국에 편입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덴마크를 지지하며, 북극 지역의 안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동 책임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독일·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네덜란드·영국은 이른바 '정찰 임무'라는 명목으로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했다.

미국 내에서도 그린란드 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덴마크를 방문한 미 의회 대표단 11명 중 대다수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중도 성향 공화당 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쿤스 의원은 "미국 북극 지역과 나토 동맹국들을 포함해, 우리에게는 북극 안보 전반과 관련해 더 나은 투자 방안을 찾아야 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그린란드 주민들의 삶이 "미국이라는 우산 아래에서 더 안전하고, 더 강하며, 더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덴마크가 "북부 지역에서 필요한 일을 수행할 자원이나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왜 그린란드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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