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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살 때 앞으로 ‘이 표시’도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위키트리 2026-01-18 11:07:00 신고

3줄요약

앞으로는 포장지 없이도 계란 껍데기만으로 품질 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15일 소비자가 계란의 품질등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등급(1+·1·2)을 직접 표시하도록 하는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을 개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란의 품질등급은 포장지에만 표시돼 왔으며, 껍데기에는 등급판정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판정’ 표시만 붙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는 이 표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닭의 사육환경 번호를 품질등급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인식에 혼란이 있었다.

‘판정’ 문구 또는 등급 명칭(1+‧1‧2등급)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포장지를 제거한 상태에서도 소비자가 계란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등급판정을 받은 후 포장하는 공정을 갖춘 계란 선별포장 업체만 껍데기에 1+·1·2 등급을 표시할 수 있으며 포장 후 등급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판정’ 표시만 가능하다.

현재 등급판정 후 포장 공정을 갖춘 업체 2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대형마트와 유통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껍데기 등급 표시 계란 유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전익성 축산유통팀장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정확하고 알기 쉬운 축산물 품질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계란 등급판정의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 자동 등급판정 기계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계란 껍데기에는 또 다른 정보가 있다

계란 껍데기에는 단순히 등급 표시 외에도 소비자가 눈여겨볼 수 있는 난각 번호가 새겨져 있다. 난각 번호는 총 10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란일자(앞 4자리), 농장 고유번호(중간 5자리), 사육환경 번호(마지막 1자리)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계란이 어떤 농장에서, 언제,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생산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난각 번호가 ‘0823M3FDS2’라면 ‘0823’은 8월 23일 산란일을, ‘M3FDS’는 생산 농장의 고유번호를, 마지막 숫자 ‘2’는 평사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임을 의미한다. 사육환경 번호는 1번이 방사 사육, 2번이 평사 사육, 3번이 개선형 케이지, 4번이 기존 케이지를 뜻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닭이 더 넓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계란이라는 의미다.

이 난각 번호는 소비자가 계란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예를 들어, 건강과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방사(1번)나 평사(2번) 환경에서 자란 계란을 선호할 수 있다. 반면, 가격을 중시하는 경우 기존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을 선택하기도 한다.

식약처, 농축산부 제공

한국에서 한 해 약 157억 개의 계란이 생산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산란계는 좁은 철망 속에서 지내는 ‘배터리 케이지’ 환경에 놓이기도 한다. 난각 번호를 확인하면, 단순히 크기나 브랜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닭의 사육 환경과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한층 강화된다.

난각 번호는 계란의 생산 추적과 품질 관리에도 활용된다. 문제가 생긴 계란이 발견될 경우, 해당 난각 번호를 통해 빠르게 생산 농장과 사육 환경을 확인하고, 리콜이나 품질 관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즉, 소비자에게 안전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농가와 유통업체에도 투명한 관리 체계를 만드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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