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새 출발을 선택했다. '홈런왕' 박병호(40)의 지도자 변신은 진심이다.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는 지난 15일 키움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갖고 선수 생활과 지도자로서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 코치는 KBO리그 최다 홈런왕(6회), 통산 홈런 4위(418개)에 올라 있는 대표 거포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2025시즌이 끝난 뒤 선수 은퇴를 선언했고,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키움에서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박병호 코치는 키움 구단 관계자와 안부 인사를 나누던 중 은퇴 의사를 내비쳤고, 이에 바로 선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미 2025시즌 중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계획을 세웠다. 박병호 코치는 "부상이 점점 많아졌고, 잘 준비했지만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병호 코치는 2025시즌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조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면 2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공격력이 약해진 키움에서라면 더 많은 타석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 코치는 이에 대해 "키움에서 선수로 제의받을 줄 몰랐다. 하지만 내가 팀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었다. 팬분들이 감사하게도 '1년이라도 더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내는 게 맞는 거 같았다. 친정팀인 키움에 돌아와 코치 생활을 시작하는 거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병호 코치가 맡는 잔류군 선임코치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박병호 코치는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키움으로 이적한 2011년까지 주전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박병호 코치는 "나도 힘든 시간을 오래 겪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필요한 선수들과 공감할 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 코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이적이 많았고, 2년도 뛰지 않은 삼성에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어 은퇴식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키움은 박병호 코치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 코치는 "은퇴식은 바라지 못했는데, 키움에서 해주겠다고 했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다시 히어로즈 군단의 일원으로 기여하고 지도자 생활에 적응한 뒤 잠시 다시 선수로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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