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번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의 대체자로 낙점된 것이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프리미어는 17일(현지시간) 에인트호번 지역지 '에인트호번스 다그블라트(ED)'를 인용해 "풀럼이 페피의 팔 부상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적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PSV는 페피가 팀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후계자를 물색 중이며, 그 명단에 황희찬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D는 "울버햄튼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이 관심 대상이라는 보도는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다"라며 PSV가 그를 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PSV는 과도한 지출을 원치 않아 여러 리그에서 후보군을 넓혀 선수를 찾고 있는 상태다.
매체는 "황희찬은 PSV의 영입 명단에 올라 있는 수많은 이름 중 하나일 뿐이다. 여러 리그에서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PSV는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 중이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거의 없다. 단지 방향성만 설정된 상태이며 과도한 지출을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제안 규모도 언급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PSV가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위해 500만 파운드(약 98억원)에서 1000만 파운드(약 197억원) 사이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의 상황도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울버햄튼은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라 A매치 75경기 출전 경력을 가진 고연봉자 황희찬을 정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크리스털 팰리스,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황희찬이 잔류를 택하면서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성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2부 강등 가능성이 다가오자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황희찬 역시 마찬가지였다.
PSV는 과거 허정무,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좋은 기억을 남긴 구단으로, 한국 선수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80년부터 1983년까지 PSV에서 활약하며 한국인 해외파 축구선수의 시초 격으로 활동했던 허정무는 물론, 이영표와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PSV에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선수들이다.
한편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20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당 평균 0.2골, 기대 득점(xG) 0.21, 드리블 성공률 36.4%에 그치고 있다.
이에 풋볼인사이더는 "PSV가 이적 시장 마감 전에 울버햄튼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황희찬이 떠난다고 해서 울버햄튼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등 위기에 처한 울버햄튼과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PSV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가운데 황희찬이 네덜란드 무대에서 새롭게 시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면 2005년 박지성 이후 한 번도 끊기지 않았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가 21년 만에 끊기게 될 전망이다.
사진=부트발프리미어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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