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은 차이가 만든 볼보 명품 플래그십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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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은 차이가 만든 볼보 명품 플래그십 'XC90'

한스경제 2026-01-18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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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작은 디테일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볼보 'XC90'에 가장 적합한 문구다. 과한 장식 없이 안팎을 가볍게 다듬으면서도 '에어 서스펜션'의 조화로 플래그십 품위를 한층 정교하게 끌어올렸다.

볼보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은 지난 2002년에 모습을 드러냈다. 1세대 모델은 S60, S80, V70의 앞바퀴 굴림 'P2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브랜드 첫 SUV임에도 출시 1년 만에 '북미 올해의 차', '2003 올해의 SUV' 등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XC90의 진가가 대중적으로 각인된 시점은 바로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명성답게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기습 도입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아냈다. 당시 경쟁 모델들은 이 테스트에서 잇따라 낙방하면서 XC90의 안전 경쟁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왼쪽부터) 볼보 신형 'XC90'와 2세대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왼쪽부터) 볼보 신형 'XC90'와 2세대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아이언 마크'와 'T자형(토르의 망치) 헤드램프'./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아이언 마크'와 'T자형(토르의 망치) 헤드램프'./곽호준 기자

2세대 모델은 2015년에 등장했다. 이른바 '스케일러블 프로덕트 아키텍처(SPA)'를 바탕으로 덩치도 이전 세대보다 훌쩍 키웠다.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사람 중심의 '공간'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행 XC90은 두 번째 단행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2세대 등장 이후 10년 동안 볼보는 세대교체 대신 두 차례의 진화를 택했다. 대대적인 탈바꿈보다는 차량 내외관의 디테일을 세세히 손보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외모도 소폭 다듬었다. 세로형 디자인으로 단조로웠던 네모반듯한 앞 범퍼 그릴은 새로운 사선 패턴으로 교체해 멋을 부렸다. 최근 출시한 S90, XC60에도 쓰인 이 패턴은 볼보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아이언 마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새로 다듬은 범퍼 형성과 하단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은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볼보 'XC90'의 전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전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측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측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후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후면./곽호준 기자

측면과 후면은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다. 이전 모델과 판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차이를 골라내기 어렵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휠' 정도인데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 눈을 자극할 만한 과한 장식으로 시선을 끌기보다 디테일로 완성도를 쌓아 올린 담백함,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외모가 XC90의 으뜸 매력이다.

실내도 시각적인 변화 폭은 크진 않다. 불필요한 요소는 대부분 덜어내고 우드 데코와 은은한 색감의 소재를 더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소소한 변화지만 볼보만이 구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매력 포인트. 스웨덴 북유럽 가구를 그대로 옮긴 듯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인테리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앙 디스플레이. 기존 매립형 9인치 터치스크린을 플로팅 타입의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대체했다. 운전자의 집중력 분산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조작은 직관적이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전체 화면은 물론 3분할 화면까지 지원해 시인성도 훌륭하다.

볼보 'XC90'의 실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실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11.2인치 독립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곽호준 기자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크게 개선됐다. XC90에는 볼보의 차세대 사용자경험(UX)인 '볼보 카 UX'가 적용된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기존 대비 2배 빨라진 응답성을 갖춘 덕에 주행 중에도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다채로운 자체 애플리케이션은 대체 불가할 정도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티맵 오토 ▲AI 음성 플랫폼 '누구 오토' ▲OTT(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플로, 멜론, 유튜브 뮤직) 등 실용적인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어 운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플래그십 SUV답게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시승차인 B6는 7인승 단일 구성으로 2열에 세 명, 3열에 두 명이 앉는다. 2열에 앉으면 여유 넘치는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이 주는 탁 트인 개방감 덕분에 성인이 여럿이 앉아도 장거리 주행에 무리가 없다.

볼보 'XC90'의 실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실내./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엔진./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엔진./곽호준 기자

B6의 파워트레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전기모터를 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얹는다.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42.2kg·m를 발휘하고 상시로 네 바퀴를 굴린다.

제원상 수치는 차급 대비 무난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눌러도 덩치가 크고 2150kg에 육박하는 차체를 힘들이지 않고 밀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7초로 일상에서 전혀 부족함 없는 가속력이다. 비결은 주행 상황에 따라 MHEV의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하기 때문. 모터의 개입이 워낙 매끄러워 작동 과정에서의 이질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볼보 'XC90'의 주행 모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XC90'의 주행 모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XC90의 '에어 서스펜션'./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에어 서스펜션'./곽호준 기자

이번 변경의 핵심은 에어 서스펜션이다. 이는 주행 속도와 노면 상황에 맞춰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초당 500회씩 차량·노면·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액티브 섀시와의 조합으로 주행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승차감과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에어 서스펜션의 감도는 '부드러움'과 '단단함' 두 가지. 부드러움에서는 차체가 한층 푹신하게 반응하며 하체로 전달되는 크고 작은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반면 단단함은 차체 느낌이 보다 탄탄해지면서 고속 주행에서 기대 이상의 탁월한 안정성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이번 XC90은 한층 여유롭다. 과거 유럽 도로 환경에 셋업을 맞춘 비교적 단단했던 승차감은 더 이상 느끼기 어렵다. 서스펜션의 상하 움직임도 노면과 운전 방식에 따라 스스로 유연하게 반응해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다. 또 스티어링 휠과 가속·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적절해 다루기 쉽고 속도를 붙일수록 묵직해지며 안정감을 높인다. 

볼보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볼보 'XC90'의 외관./곽호준 기자

XC90의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한 B6, T8 두 가지가 마련됐다. B6는 플러스, 울트라 2가지 트림이, T8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울트라 단일 트림이다. 판매 가격은 ▲B6 AWD 플러스 8820만원 ▲B6 AWD 울트라 9990만원 ▲T8 AWD 울트라 1억16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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