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거침없는 28연승 행진을 달리며 인도 오픈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다. 안세영이 왕즈이에게 10경기 연속 패배라는 치욕을 안기며 새해 두 번째 왕좌에 오를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태국의 에이스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을 게임 스코어 2-0(21-11, 21-7)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안세영의 경기력은 '무결점'이라는 단어로 설명 가능하다. 32강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16강 황유순(대만), 8강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에 이어 4강 인타논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직행했다.
특히 준결승전은 안세영의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평소 슬로우스타터 기질이 있어 경기 초반 고전하던 모습은 없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부터 6-0으로 앞서나가며 인타논의 기선을 제압했고, 17-11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21-11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더욱 일방적이었다. 4-4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은 8연속 득점이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스코어를 16-5로 벌렸다. 전의를 상실한 인타논을 상대로 안세영은 17-7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내리 4점을 따내며 21-7, 3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우승컵을 놓고 다툴 상대는 중국의 왕즈이다. 왕즈이 역시 준결승에서 팀 동료 천위페이(세계 4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의 승리가 유력하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7승4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최근 9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며 왕즈이에게는 '통곡의 벽'이나 다름없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도 안세영은 왕즈이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만약 이번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승리한다면 왕즈이는 안세영에게만 '10연패'라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안세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 패배 이후 인도 오픈 준결승까지 무려 28연승을 질주 중이다.
안세영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지 4~6개월이 지나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생긴다"며 "왕즈이는 공격적인 선수라 매 경기가 새롭게 느껴지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록 잔치도 예고돼 있다. 안세영이 18일 우승을 차지할 경우 2026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게 되며 개인 통산 BWF 월드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도 기록한다. 인도 오픈에서는 통산 3번째 우승으로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세계 1위 안세영과 2위 왕즈이의 인도 오픈 결승전은 1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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