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성포구 매립지 어항시설 갈등…"주민반대" vs "생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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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성포구 매립지 어항시설 갈등…"주민반대" vs "생계위협"

연합뉴스 2026-01-18 07: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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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생존 위해선 어항구 지정돼야"…동구, 대안 모색중

북성포구 상부시설 조성 기존 조감도 북성포구 상부시설 조성 기존 조감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월미도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북성포구의 매립 부지에 어항 시설을 설치할지를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설계안에 '어항구 지정을 위한 어항 시설'이 제외되면서 이곳 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인천시 동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매립 사업은 오염된 갯벌의 악취 민원이 이어지자 2015년부터 시작됐고, 2024년 12월 7만5천㎡ 규모의 매립 공사가 끝났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202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 상부 공간 활용 세부안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2021년 인천해수청의 최초 설계안에는 어민들을 위한 어항 편익 시설과 항만 관련 시설이 포함됐다. 당시 어민들은 설계안에 반영된 어항 관련 시설이 바다와 맞닿아 있지 않다며 반대했다.

이후 동구는 관련 용역 및 주민 의견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변경안을 내놓았다. 변경안에는 전망대와 해안산책로, 체육시설 등이 담겼지만, 기존 설계안의 어항 관련 시설은 제외됐다.

어업 활동 공간에 따른 냄새 등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 등을 반영한 변경안이라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그러자 이곳 어민들은 '어항구 지정을 위한 시설이 조성되지 않으면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반발했다.

인천해수청이 2018년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하면 매립지 일부를 어항구로 설정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음에도 어항구 위치를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 어항 시설 설치에 대한 지역 주민 반대로 번번이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임정민 어업법인 북성만석포구 사무국장은 "수십년간 포구를 지켜온 어민들의 생존 보장을 위해 어항구 지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관기관이 함께 모여 활용방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항구로 지정돼야 항만법에 따른 수산물시장, 어선 건조장 등 어항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동구는 다른 대안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동구 관계자는 "어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만이 생길 수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북성포구는 1970∼80년대에 100여척의 어선이 선상 파시(어선 위에서 열리는 수산물 시장)를 열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연안부두 곳곳에 신식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매립으로 인해 선상 파시와 수상 가옥 분위기의 횟집들이 사라졌다.

2019년 북성포구 선상파시 2019년 북성포구 선상파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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