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을 결정한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실제로 확정된다면 유럽은 단결되고 조율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서든 그린란드에서든 세계 어디서든, 어떤 협박이나 위협도 우리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프랑스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국가 주권과 독립에 헌신한다. 이것이 우리 선택을 이끄는 원칙"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왔고, 같은 이유로 덴마크가 그린란드에서 실시하는 훈련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북극과 유럽의 경계 지역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기 때문에, 우리는 이 결정(병력 파견)을 분명하게 책임지고 감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통한 위협은 용납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며 "우리는 유럽의 주권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며, 이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이며, 그들의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과 덴마크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극 안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체에 중요한 사안이며, 동맹국들이 북극 전역에서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집단안보를 추구했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며, 우리는 이 문제를 미국 행정부와 직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우리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자신의 문제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EU 회원국, 노르웨이, 영국과 공동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EU가 국제법을 수호하는 데 매우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며, 이것은 당연히 EU 회원국 영토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회원국간 공동 대응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2월1일부터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관세 10%가 부과될 것이며, 6월1일부터는 25%로 인상된다"고 발표했다.
대상국은 덴마크를 비롯해 그린란드 파병 계획을 밝힌 8개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와 전 세계 안보가 걸린 이상, 이 신성한 땅에는 누구도 손댈 수 없다"며 "이 나라들은 감당할 수도, 지속할 수도 없는 위험을 초래했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독일·영국은 덴마크 주도 그린란드 시설 방어 훈련 '북극의 인내' 작전에 참여할 병력을 각각 15명·13명·1명 우선 파견했다. 노르웨이·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도 병력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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