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의 과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제쳐둔 채 외국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8~13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현지 시간) 보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문제를 외면한 채 베네수엘라·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안보 위협 대응'으로 본다는 응답은 42%였다.
트럼프 행정부 경제 성과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낮게 나타났다.
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수치 기준, '물가 상승' 문제 관련 트럼프 대통령 평가는 -17%포인트였다. '경제'와 '관세'는 -10%포인트, '중산층 관리'는 -12%포인트로 집계됐다.
또 현재 경제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 책임이라는 응답은 58%로 나타나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이라고 본 응답(31%)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소속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안잘로네는 이에 대해 "그의 최대 강점이었던 '경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업가' 이미지가 최대 약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은 유지되고 있으며,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목표 성과를 거둘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WSJ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지난해 7월(46%)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4%다.
2024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 중 92%가 현재도 지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70%는 '매우 지지한다'를 선택했다. 현장직 노동자(블루칼라)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5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47%를 얻어 공화당(43%)을 4%포인트 앞섰으나, 정당 이미지 평가에서는 -19%포인트(긍정 39%-부정 58%)로 공화당(-11%포인트)보다 나쁜 결과를 받았다.
WSJ은 "여러 지표를 종합해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경제 운영을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을 대안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 대상 전화 조사·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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