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개최를 앞두고 부산 지역 숙박업소들의 과도한 요금 인상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단순한 시장 논리를 넘어 국가적 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불공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 온다 하니 10배 뛰었다… 부산 숙박요금 또 바가지 논란’이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글에서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보다 그로 인한 손해가 훨씬 크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적, 법적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부터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79회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 공연은 오는 6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공연 마지막 날인 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기념일인 데다,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전 세계 팬덤 '아미(ARMY)'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문제는 이 같은 팬심을 악용한 일부 숙박업소들의 행태다. 부산 공연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지역 내 주요 숙박업소의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되었고, 남아있는 객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등에 따르면, 공연 당일 부산 소재의 한 특급호텔 디럭스 더블룸 1박 요금은 약 78만 5,000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공연 전주 가격인 29만 8,000원, 다음 주 가격인 39만 원과 비교했을 때 2배에서 3배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일부 중소형 숙박업소의 경우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요금을 요구한다는 제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글로벌 문화 이벤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할 시점에, 일부 업주들의 욕심이 국가 이미지와 관광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공연 장소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과열 양상을 보이는 숙박 시장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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