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1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3-25 25-19 25-19 26-2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4일 흥국생명전 1-3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시즌 18승5패(승점 49)를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42)과 격차를 승점 7점로 벌렸다. 페퍼저축은행과 올 시즌 상대 전적도 3승1패 우위를 유지했다.
기선을 잡은 쪽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혼자 11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반격을 펼쳤다. ‘카메룬 특급’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세트에서만 7득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였다. 11-11 동점에서 모마의 퀵오픈과 이지윤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4점을 뽑아낸 한국도로공사는 18-15에서도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7-4에서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으로 듀스까지 갔다. 하지만 24-24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에이스 모마가 28점으로 제 몫을 했고 강소휘도 22점으로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나차는 14점을 올렸고 신인 미들블로커 이지윤은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책임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조이가 양팀 최다인 35점을 기록했으나 박은서(8점)와 박정아(7점)의 한 자릿수 득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안방 패배로 시즌 8승15패(승점 24)를 기록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7 23-25 25-18 25-22 17-15)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33점을 뽑아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승리로 시즌 12승11패(승점 35)를 기록해 4위 한국전력과 동률을 이뤘다.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에 머물렀지만, 삼성화재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차지환(13점), 전광인과 박창성(각 12점), 아시아쿼터 선수 트렌트 오데이(11점·등록명 오데이)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전광인은 이날 역대 18번째로 통산 500블로킹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를 앞세워 1, 2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최근 2위 대한항공과 1위 현대캐피탈을 연달아 꺾은 OK저축은행의 거센 반격에 끝내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디미트로프-전광인-차지환의 삼각편대 공격과 미들블로커 오데이의 속공으로 25-18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서는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시작해 3연속 득점으로 18-15 리드를 잡았고, 24-22에서 전광인의 직선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13-13에서 디미트로프의 대각선 강타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상대팀 손현종의 블로킹에 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상대 팀 노재욱의 오버네트 범실을 주장하며 항의하던 신영철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고 세트 퇴장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15-15에서 박창성의 속공으로 다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디미트로프가 호쾌한 후위공격으로 역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디미트로프는 5세트에서만 6득점에 성공률 75%의 공격을 보이며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삼성화재의 아히는 45점을 폭발시키며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세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40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팀의 2연패(시즌 5승18패, 승점 15)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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