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가 방송 도중 과거 전세 사기 피해의 아픔을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그의 굴곡진 인생사와 이를 극복하게 해 준 노래에 얽힌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는 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이서진과 김광규가 남진의 데뷔 60주년 기념 콘서트를 돕기 위해 일일 매니저로 변신, 현장을 분주히 누비는 모습이 그려졌다.
콘서트의 열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남진은 자신의 대표 히트곡인 '빈잔'을 열창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이서진은 "음악을 안다는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는 명곡"이라며 "술을 부르는 노래"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김광규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그는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김광규는 "나는 '빈잔'만 부르면 눈물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실연을 당했거나, 전세 사기를 당했을 때 노래방에서 이 노래만 10번 연속으로 부르며 울곤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가 언급한 전세 사기 사건은 2010년경 발생한 것으로, 당시 그는 11년 동안 단역 생활 등을 하며 악착같이 모은 전 재산 1억 1000만 원을 모두 날리는 아픔을 겪었다.
김광규는 "전 재산을 잃고 병원비조차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때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없던 일로 생각하고 빈잔을 다시 채워보자'라는 가사를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상했다.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것이 바로 남진의 노래였던 셈이다.
감상에 젖은 김광규는 옆에 있는 이서진을 의식하며 "얘(이서진)가 또 욕할 텐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이서진은 말없이 조용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두 사람 특유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광규는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긴 무명 생활 끝에 모은 돈을 사기로 잃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 2022년 인천 송도에 자가 아파트를 마련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해 대중의 많은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은 김광규의 진솔한 눈물을 통해 화려한 연예계 이면에 존재하는 스타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극복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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