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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와 박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대변인단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박 의원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양 의원은 SNS에 “밤 10시 20분, 아직도 두 형들이 한 자리에서 주거니 받거니 솔직한 속내를 털며 한동안 있었던 어색함을 푸는 중”이라며 “윤석열 치하에서 분통을 터뜨리며 치맥하던 그 시절처럼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을 올린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자리가 이어지던 중 먼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2기 지도부에서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 정 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주요 당 현안을 함께 이끌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8월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전당대회 경쟁 이후 미묘해졌다. 당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엇갈리며 정 대표가 승리했지만, 이후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지지층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의원이 언급한 ‘어색함’은 이 같은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지도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주당은 최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지명하는 등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만남을 두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앞서 지도부 간 역할 분담과 공조 체계를 정비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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