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4일 배우 구교환이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 출연하여 '식혜'를 향한 선호를 드러냈다. 식사 도중 디저트 선택지에 식혜가 있다면 고민 없이 마신다고 밝혔다. 식혜는 한국 고유의 발효 음료로, 달콤한 맛을 내며 식사 후에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전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즐겨 찾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요즈음은 MZ세대 사이에서도 반응이 폭발하며 세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기는 대중 음료로 이용된다. 인위적인 시럽의 단맛 대신 곡물에서 오는 은은한 단맛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결과다.
엿기름과 쌀밥으로 삭혀 만든 고유의 맛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쌀밥을 넣어 삭힌 음료다. 엿기름 속에 들어 있는 효소는 밥알의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는 가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본연의 깊은 단맛이 발생한다.
집에서 직접 만들 때는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이용해 5시간에서 7시간 정도 기다리는 과정이 요구된다. 밥알이 5알에서 10알 정도 수면 위로 둥둥 떠오르면 잘 삭았다는 신호다. 명료한 제조 과정 덕분에 요즈음은 호박이나 배를 넣어 맛을 조절하거나,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넣어 당 수치를 낮추는 방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소화 효소 포함으로 소화계 활동 보조
식혜의 주재료인 엿기름에는 ‘디아스타아제’와 ‘프로테아제’ 같은 소화 효소가 가득하다. 이 성분들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아주 작은 입자로 분해하여 위장이 하는 일을 도와준다. 덕분에 밥을 많이 먹고 난 뒤 느끼는 속이 꽉 찬 느낌이나 더부룩함을 줄여준다. 평소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 식후에 마시면 몸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보탬이 된다.
또한 식혜에는 비타민 B군이 들어 있어 몸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를 줄여주는 기능도 한다. 엿기름은 신체 내부의 열을 내리는 성질이 있어 더운 날씨에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기력이 떨어져 입맛이 없을 때 시원한 식혜 한 잔은 입안을 상쾌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당분 조절을 위한 섭취량과 냉장 보관의 중요성
식혜는 쌀과 설탕이 주성분이라 당분이 많다. 마시는 즉시 혈액 속의 당 수치를 빠르게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를 관리 중이거나 당 수치 조절이 신중해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1/2컵에서 1컵 이내로 마시는 양을 정해두는 방식이 알맞다. 밥알을 함께 먹으면 포만감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탄수화물 섭취도 많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보관할 때도 세심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발효를 거친 음료라 상온에 두면 금방 시큼하게 변질된다. 뚜껑을 연 뒤에는 반드시 냉장고 깊숙한 곳에 보관하고, 3일 이내에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음료에서 평소와 다른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밥알이 끈적해졌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엿기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부가 가렵거나 붉게 변할 수 있으므로 마시기 전에 소량만 먼저 마셔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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