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형석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다른 종교를 배제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이를 권력을 신앙 위에 세우려는 행위로 규정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교분리 원칙은 국가만을 향한 규범이 아니라 종교 역시 정치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발언은 종교가 국가 권력을 향해 특정 종교를 규제해달라고 직접 요구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이는 정교분리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다. 종교가 정치에 기대는 순간 종교는 도덕적 권위를 잃고 정치의 도구가 된다. 나아가 종교가 정치 권력을 통해 다른 종교를 배제하려 한다면 그것은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 투쟁으로 변질된다.
우리 사회는 이미 국가조찬기도회와 권력자 및 종교 지도자의 공개적 유착 장면들을 통해 정교분리 원칙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경험해왔다. 그 역사적 과오 앞에서 종교가 다시 정치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
한 종교계 관계자는 “종교가 스스로의 허물은 덮어둔 채 타 종교의 해산만을 주장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종교가 정치의 힘을 빌려 경쟁 상대를 제거하려 할 때 신앙의 순수성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종교 위에 종교는 없으며 종교 위에는 오직 헌법만이 존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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