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 시작한 지 사흘째다.
17일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국회 본관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전날 밤도 텐트에서 눈을 붙였다.
장 대표는 단식 농성에 들어간 이후 500㎖ 생수병에 담긴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도를 하지 않은 거친 얼굴에 연신 마른세수를 하거나 안대를 착용하고 의자에 몸을 기대 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도부 관계자는 "쌍특검이 수용되지 않으면 그냥 쓰러지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물 외에 다른 건 전혀 안 드신다. 사흘째 되니 장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아침에는 말도 잘 못했다"며 "지금은 조금 호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퇴근 단식, 보온병 단식'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했던 단식과 장 대표의 단식을 비교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농성장을 찾았다.
일부 의원들은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혼자 둘 수 있겠느냐"며 “통상 주말이면 하던 지역구 일정도 취소하고 국회에 남았다”고 전했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장 대표의 곁을 지켰고, 5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임이자 의원 등 중진들도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의 안부를 물었다.
당 원로들도 조만간 격려 방문을 하기 위해 지도부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실에는 장 대표 지지자들이 보내온 응원 화환과 꽃바구니가 배달되기도 했다. 일부 청년 당원들은 이날 오후 단식 농성장을 응원 방문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당 윤리위가 내린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계속 반발하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논란이 발생한 와중에 단식에 들어간 것을 두고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 측은 "장 대표는 한 달 전 24시간 필리버스터 때부터 통일교 특검 압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제명 의결이)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건데, 왜곡된 시각들이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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