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경찰이 ‘1억원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을 재소환했다. 공천헌금 공여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전직 보좌관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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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6일 첫 조사 이후 11일 만의 재소환이다.
남 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강선우 의원 지시로 물건을 옮겼나”, “옮긴 게 뭔지 몰랐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강 의원 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이 남 씨를 다시 소환한 배경에는 김 시의원과의 진술 충돌이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김 시의원을 조사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씨가 먼저 공천헌금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시의원 측은 남 씨가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자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남 씨는 앞선 조사에서 강 의원, 김 시의원과 함께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리를 비운 사이 돈이 오간 사실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물건을 차에 옮겼지만 돈인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의 해명도 양측 진술과는 결이 다르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난 2022년 4월 20일 남 씨로부터 ‘김 시의원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보고를 사후에 받았을 뿐, 직접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남 씨 진술을 토대로 당시 자금 전달 경위와 강 의원 해명의 구체성·신빙성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오는 20일 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고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강 의원·김 시의원·남 씨 간 3자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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