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달·구대성·최경환, 중국 리그서 선수들 지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야구는 종목 특성이나 지금 한국과 중국의 실력을 봤을 때 한중 체육 교류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입니다."
최해웅 중국야구협회 한국 대표는 한중 야구 교류의 선구자다.
25년째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최해웅 대표는 중국야구협회 한국 대표 직함을 갖고 있고, 재중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한 최해웅 회장은 그동안 중국 장쑤 팀과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업무 협약, 김용달, 구대성 등 한국인 지도자들의 중국 야구 진출, 중국 팀의 한국 전지훈련 및 한국 용품 업체의 중국 리그 진출 주선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22년 중국에서 장쑤 팀의 한국 훈련을 도와달라는 중국야구협회(CBA)의 부탁을 받고 장쑤 팀의 경기도 곤지암 훈련을 주선했다"며 "이후로도 창녕, 밀양 등에서 중국 각지 청소년 팀의 동·하계 전지훈련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CBA 소속 10개 프로팀이 참가하는 CBA 리그가 있다.
CBA 산하로 작년 말 출범한 CPBL(중국프로야구리그)에 5개 팀이 신규 창단됐다.
CBA 리그는 3∼4개월 정도 진행되며 컵대회 성격의 별도 대회도 있어서 팀당 1년에 소화하는 경기 수는 50경기 안팎이라는 것이다.
특히 장쑤 팀은 2024년과 2025년 울산·KBO가을리그에 2년 연속 출전하며 한국과 교류를 이어왔다.
겨울인 1∼2월에는 날씨가 온화한 선전에서 5개 팀이 참가하는 윈터리그가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 국가대표 출신 구대성 감독, 전 TBC 대구방송 해설위원 최경환 코치 등이 상하이 드래곤스팀을 이끌고 있다.
상하이에는 야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선성권도 뛰고 있다.
최 회장은 "중국에 미국 유학생 출신 부모들이 많이 늘었다"며 "이런 돈 있는 집들은 축구보다는 야구나 아이스하키처럼 돈도 들고, 미국식인 스포츠를 시키는 경향이 많다"고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가면 학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야구하는 학생 선수의 수가 많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얘네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다시 야구하고 싶어 해서 우리나라 서울대 야구팀과 같은 성격의 대학 동호인 팀은 전국에 300개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한중 체육 교류에서 야구가 할 역할이 크다"며 "중국에서 유망주들이 한국 학교로 야구 유학을 올 수 있고, 중국 팀들이 한국 선진 야구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장기 전지훈련을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겨울에도 따뜻한 지역이 있는 중국으로 한국 팀들이 동계 훈련을 갈 수 있고, 한국인 지도자들이나 KBO리그 프로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중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축구의 경우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있지만, 중국은 축구에서 한국을 경쟁 상대로 보지 배워야 할 나라로는 여기지 않는다"며 "하지만 야구는 세계 상위권 나라들인 한국, 일본, 미국, 대만 가운데 교류가 가능한 나라가 사실상 한국밖에 없다"고 야구로 한중 체육 교류의 물꼬를 트기 쉬운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한국인 지도자를 중국 대표팀에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국내 야구용품 브랜드인 하드 스포츠, 야구용품 기획·제작·유통업체인 오브더플레이어 등을 통한 한국 야구용품의 중국 시장 판로 개척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최해웅 회장은 "한국 야구 브랜드인 하드 스포츠가 생산한 야구공이 2년 연속 CBA리그 공인구로 지정됐다"며 "KBO리그에 올해 도입된 아시아 쿼터 제도에도 앞으로 중국 선수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한중 야구 교류 확대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최 회장은 또 "7∼8월로 예정된 중국 서머리그에 한국 선수들을 진출시키기 위한 트라이아웃을 밀양시와 함께 추진 중이며, 이 행사에는 중국 팀들의 스카우트들이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두 나라를 오가며 활약하는 야구 교류의 실질적 확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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