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추위로 따뜻한 차 한 잔을 찾는 손길이 분주하다. 요즈음 거리마다 고소한 향과 입안 가득 감도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율무차를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그저 추위를 달래주는 간식인 줄로만 알았던 율무가 몸 안의 노폐물을 씻어내고 부기를 관리하는 데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밥솥에 넣어 밥으로 지어 먹는 방식은 그냥 백미로 먹는 것보다 혈당 상승을 절반이나 줄여 준다. 몰랐던 율무의 놀라운 능력과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본다.
따뜻한 볕을 먹고 자란 곡물
율무는 볏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의 씨앗이다. 본래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동남아시아가 고향으로 알려져 있으나,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다. 옛글에서는 '의이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단단한 껍질에 싸인 알갱이 속에는 몸의 부담을 덜어주는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면 보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알갱이 크기가 훨씬 크고 굵직하다. 또한 가운데에 깊은 홈이 파여 있는 것이 율무 고유의 생김새다. 입안에 넣고 씹을수록 은은하고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데, 이런 성질 덕분에 옛날부터 쌀 대신 밥에 섞어 먹거나 가루를 내어 요리에 써왔다.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잘 내리는 율무는 우리네 식탁과 오랜 시간 가까이 지내온 이름난 식재료다.
몸속 노폐물 씻어내는 세척제 노릇
율무가 몸 관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이유는 몸속 노폐물을 밖으로 밀어내는 세척제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몸 안에서 불필요하게 남아있는 물기를 내보내 몸이 부으면서 생기는 묵직함을 가라앉히는 데 큰 힘을 보탠다. 짠 음식을 먹은 다음 날 아침, 얼굴이나 손발이 부어 불편함이 느껴질 때 율무를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비우는 과정은 혈관에도 똑같이 일어난다. 혈액 내에 나쁜 기름기가 쌓이지 않게 도와 통로를 맑고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 결과적으로 피가 원활하게 돌 수 있게 만들어 몸의 방어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곡물 중에서도 영양가가 매우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알곡 중 단백질 함량이 유독 높아 근육을 지키고 배부른 기분을 오래 가져가는 데도 이롭다. 현미와 비교해도 단백질 수치가 두 배 가까이 높을 정도다. 묵직한 몸을 가볍게 비워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선택지는 없다.
율무를 즐기는 지혜
대다수가 율무를 그저 가루 형태의 차로만 마시지만, 사실 쌀과 섞어 밥을 지어 먹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시중에 파는 율무차는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가득 들어 있어 자칫 몸의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밥솥에 넣어 먹으면 율무 본래의 성분을 고스란히 몸속에 담을 수 있어 훨씬 이득이다.
알갱이가 매우 단단한 율무를 부드럽게 먹기 위해서는 요령이 있어야 한다. 요리 전 최소 반나절 정도는 물에 충분히 불려야 딱딱하지 않고 톡톡 터지는 기분 좋은 식감을 누릴 수 있다.
밥 외에도 율무를 써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삶은 율무를 식혀서 샐러드 위에 얹어 먹으면 씹는 재미가 생기고, 곱게 갈아서 고소한 수프로 끓여내면 소화가 잘되는 한 끼 식사가 된다. 일상 속 식탁에 율무를 올리는 습관은 몸 상태를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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