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내 설치된 드파인 연희 모형도. = 전훈식 기자
[프라임경제]
"연희동에서 이 가격이면 고민이죠. 다만 신축 아파트라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드파인 연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의 말이다. 개관 초기 현장은 북적이기보단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다만 상담 테이블마다 오가는 질문 방향은 비슷했다. 평면 및 마감보단 분양가와 대출, 그리고 '이 가격을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가 핵심.
이번 드파인 연희가 시장 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 연희동 신축 아파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SK에코플랜트가 선보이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드파인'이 서울에 모습을 드러낸
1호 단지기 때문이다.
'서울 데뷔작'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향후 브랜드 확장 기준점이라는 의미까지 겹치며 이번 분양은 성적을 넘어 하나의 시험대로 평가되고 있다.
드파인 연희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32가구다.
분양가를 접한 방문객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드파인 연희 분양가는 △전용 59㎡ 11억원대 초중반 △74·75㎡ 12억원대 후반 △84㎡ 14억원대 중반~15억원대 중반 수준이다. 연희동 기존 구축·준신축 아파트 시세(전용 84㎡ 기준)가 11억~13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희동 최고가 분양에 해당한다.
다만 상담이 길어질수록 분위기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비싸긴 하다"라는 전제 뒤에
"과연 연희동에서 신축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실제 연희동은 저밀 주거지 특성상 대규모 신축 공급이 거의 없다. 인근 마포·공덕 일대 신축 대단지 시세가 16억~17억원 선에 형성된 점과 감안하면 '서북권 신축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격'이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다.
드파인 연희 위치도. = 전훈식 기자
드파인 연희는 '서울 데뷔작'인 만큼 상품 구성 전반에서 하이엔드 기준을 강조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4베이 판상형(일부 제외) △조망형 창호 △3면 개방형 설계 등을 통해 개방감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세대당 주차 대수(1.47대)도 도심 아파트를 감안하면 여유 있는 수준이다.
커뮤니티 역시 연희동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다. 피트니스와 골프, 사우나 등 기본 시설에 더해 '최인아 책방' 큐레이션 도서와 북클럽 운영 계획이 포함됐다.
현장 관계자는 "서울 1호 드파인 단지인 만큼 드파인 연희는 곧 브랜드 얼굴"이라며 "평면과 조경, 커뮤니티 전반에서 기존 단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라고 자신했다.
입지 여건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통해 DMC와 홍대입구 접근이 가능하고, 내부순환로 연희IC를 이용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도 수월하다. 단지 앞 홍제천과 인근 안산도시자연공원, 궁동근린공원은 연희동 주거지의 상징적 녹지 축으로 꼽힌다.
생활 인프라도 탄탄하다는 현지 평가다. 연희동 중심 상권과 가재울 뉴타운 생활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재울시장과 대형마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생활시설 접근성도 양호하다. 교육 환경 역시 연희초, 서연중, 경성중·고, 가재울고 등 학군과 함께 연세대·홍익대·명지대 등 대학가 인접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드파인 연희 전용 59㎡A 유니트. = 전훈식 기자
다만 현장에서는 일부 실수요자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등학교와의 거리, 그리고 대중교통 접근성 때문이다. 단지 인근으로 중·고교나 대학은 비교적 풍부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통학이 쉽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상당한 편이다.
실제 상담 과정에서도
"자녀가 초등 저학년인 경우 통학 동선은 한 번 더 고민할 수밖에 없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교통 여건 역시 절대적 강점으로 평가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단지에서 역까지 체감 거리가 있다. 또 마포·홍대 생활권과 비교하면 대중교통 접근성은 한 단계 떨어진다는 인식이다. 내부순환로 연희IC를 통한 차량 이동은 편리할 순 있어도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경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편의성보단 중장기적 개선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대장홍대선과 서부선 경전철 등 서울 서북권을 연결하는 신규 교통망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아직 사업이 진행 단계에 있는 만큼 단기적 교통 프리미엄보단 장기적으로 접근성과 생활 반경을 넓혀줄 가능성에 의미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장에서도 "지금보다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거는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교통 호재만을 보고 접근하기보단 현재 생활권과 주거 환경 기준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즉 교통 인프라에 있어 '현재 안정성' 위에 '중장기 기대감'이 더해진 구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드파인 연희 전용 84㎡B 유니트. = 전훈식 기자
견본주택 현장에서 느껴지는 공통된 분위기는 분명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형보단 '연희동' 입지에서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실거주 수요를 겨냥한 분양이라는 점이다. 가격 부담은 분명하지만,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서울 1호 드파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희동에 들어선 해당 단지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그리고 이 첫 시도가 향후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서울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드파인 연희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지역 △21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정당계약은 2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입주 예정일은 2029년 1월이다.
1순위 자격요건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이상 지역별 예치금액 이상 납입해야 한다.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만 1순위로 청약 가능하고, 과거 5년 이내 세대주·세대원 전원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더불어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경우 해당지역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서울시 2년 미만 또는 수도권 거주자는 기타지역 1순위로 청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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