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역대급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당 성과급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성과급을 통한 소득 증가가 결국 부동산 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나오면서 서울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집값이 더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각 사업부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했다.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사업부 모두 OPI 지급률을 47%로 책정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매년 지급하는 성과급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OPI는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를 기준으로 계산되며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될 수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자사주 옵션을 포함한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직원 수는 약 3만3000명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지급되는 성과급은 약 1억4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반도체 업계의 성과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반도체 벨트가 소득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급여와 보너스로 연결되면서 그 자금은 결국 부동산 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반도체 회사 성과급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시로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분당·판교 등이 지목되었으며, 소득 증가가 곧바로 부동산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 특히 더 영향받을 수도 있어
한편 올해 서울 내 공급될 신축 아파트 물량은 약 1만7000가구로 지난해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희소성이 높아진 신축 아파트는 기존 시장 통념을 뛰어넘는 가격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적은 공급 속에서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주목받지 않던 지역의 신축 아파트가 예상 밖의 가격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주식, 가상자산 등 투자 소득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만큼 고소득층의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급지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측되며 주식 등 다른 투자 소득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 발표는 소득 증가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상급지와 중하급지 간의 가격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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