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집권 후 45년간 통치 전망…야당 후보, 가택연금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아프리카 우간다 대선에서 요웨리 무세베니(81) 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금까지 40년간 장기 집권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7선에 성공해 45년간 통치하게 된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절반가량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무세베니 대통령이 현재까지 76.2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인 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43)의 득표율은 19.85%에 그쳤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전날 투표 이후 기자들에게 "부정이 없다면 80%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며 당선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로이터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 구도에 대한 추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압승을 노려왔다고 짚었다.
그는 후계자로 자신의 아들이자 군 총사령관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관측을 계속해서 부인해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96년 처음으로 직선에 성공한 이후 내리 6선을 하면서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의 나이 제한 규정 등을 뜯어고쳐 비난을 받았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야권 탄압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야권 후보인 와인의 선거 유세에서 보안군이 반복적으로 발포해 1명이 숨지고 지지자 수백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우간다 정부는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에는 인터넷 차단 조치를 취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주 이번 대선이 광범위한 탄압과 위협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인이 이끄는 국민통합플랫폼(NUP)은 대선 당일인 15일 와인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로이터에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와인은 지난 2021년 대선에서도 35%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수일간 보안군에 의해 가택연금에 처해진 바 있다.
와인은 15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시위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런 조짐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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