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 의원 차남 자택 CCTV 분석 중…차남 "경찰, 아무 것도 안 가져가"
민주당 서울시당 공관위 녹취록 확보…'김경 공천 미스터리' 조사 전망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박수현 기자 =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를 쫓는 데 사흘째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김 의원 차남 주거지 관리사무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중이다.
지난 14일 차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계속해 해당 아파트 라인의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이 수사에 대비해 차남 아파트에 금고를 갖다 놓았거나, 이곳에 보관하던 금고를 다른 곳으로 옮긴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날 엘리베이터에 더해 사다리차를 이용해 금고를 옮겼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장과 관련 영상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는 가로·세로·높이 1m 크기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의 전 보좌진으로부터 '중요 물품을 금고에 보관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일각에선 과거 사용한 휴대전화나 녹음파일,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기록물 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 의원의 차남은 '금고의 존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이 자택에서 무엇을 압수수색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안 가져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김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다른 금고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기엔 일부 서류만 있을 뿐 혐의점에 맞는 자료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같은 날 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녹취록을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당시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 후보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앞서 이 대목 때문에 당에서 제명당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강 의원이 공천헌금 1억원을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도 김 시의원에게 공천을 줄 수 없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어떤 경위로 김 시의원이 공천받게 된 것인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경찰은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이 대목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suri@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