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시당 로고. 사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구성할 '공천관리위원회'를 놓고, 출마 예정자와 당원들 사이에서 유불리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누구 라인'이냐에 따라 공천 과정의 살생부(?)가 물밑에서 펼쳐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민주당 시당(위원장 강준현 국회의원) 산하 지방선거기획단(단장 임각철)이 지난 7일 제3차 회의를 통해 확정한 안을 두고서다.
기저에는 중앙당이 마련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규칙'이 자리잡고 있다.
▲전·현직 시·도당위원장의 공천관리기구 참여 금지 ▲전·현직 지역위원장의 참여 최소화 ▲공천 관련 기구 위원장 또는 간사 중 1인을 외부 인사로 위촉 ▲법률가와 시민사회를 포함한 검증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공천 관련 기구 위원 ▲여성·청년 비율 준수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또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견 개진 및 표결 배제 의무화 지침에 따라 한층 공정성이 강화된 평가 지침도 하달했다.
이에 따라 총 13명으로 구성할 세종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장과 시당 윤리심판원장, 사무처장 3명을 당연직으로 둔다. 여기에 검증 전문성 및 당원 주권 강화 위원 각 1명이 시당 몫으로 추천된다. 여성 및 청년 비율에 따른 갑을 지역위원회에는 각 4명이 배정될 예정이다.
당연직 외 위원 검증은 2배수 추천을 받아 기본 서류 외 범죄수사경력회보서로 진행한다. 도덕성 및 자질 검증을 강화한 흐름이다.
실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의·재심 요구'에 대해선 절차적 정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재심위원회 구성(안)을 함께 마련했다. 공정성과 후보자의 권리 보호를 동시에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포석이다. 당시 '컷오프 번복 후 경선', '경선 불복 후 무소속 출마', '납득하기 힘든 컷오프 결정으로 후보자 반발' 등의 시행착오를 겪은 바 있다.
이번 공천 관련 기구 구성은 세종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당 위원장이 당대표에게 추천하고, 최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강준현 세종시당 위원장은 "공천은 승리 이전에 신뢰의 문제로, 시당은 중앙당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투명한 공천, 공정한 경선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직 시의원 12명 중 컷오프 대상이 누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시의회 제공.
다만 '5(시당):4(갑구):4(을구)' 공천관리위원 비율을 놓고 당내 일각에선 우려 섞인 시선을 내보이고 있다.
강준현 시당위원장(을구지역위원장 겸임)과 이강진 갑구지역위원장 간 대리전이 현실화한 가운데 시당위원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다. 갑과 을구 간 긴밀한 협의 과정 없이 공천관리위원을 선임할 경우, 시당위원장 몫으로 9명이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기도 하다.
9명의 상징성은 의결 정족수란 조건에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13명의 2/3인 9명 위원이 컷오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 검증 전문성 강화 위원 및 당원 주권 강화 위원이라도 갑과 을구가 협의 아래 배정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현재의 과정은 2022년 지방선거의 컷오프 반발과 탈당, 공정성 시비 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박범종 시당 대변인은 "중앙당 공천 룰에 따라 공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공천관리위로 준비되고 있다"라며 "특정 후보에 불리한 구도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려는 기우일 뿐"이란 취지의 입장을 전해왔다.
향후 민주당 시당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과정에서 잡음 없는 공천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원팀과 선거 승리' 원칙이 무너질 경우, 계파 정치나 지분 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민주당 시당은 오는 27일까지 세종시의원 지역구 및 비례 에비후보자에 대한 자격 심사 신청 공모를 진행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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