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림프모구 백혈병환자’…제도 공백으로 치료제 사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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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림프모구 백혈병환자’…제도 공백으로 치료제 사용 어려워”

헬스경향 2026-01-16 16:2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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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의원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환경 개선방안’ 국회토론회 개최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은 오늘(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환경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의원(개혁신당)이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환경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약은 있지만 쓸 수가 없다”.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의 절규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신약이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신약 허가와 경제성평가의 문턱을 넘어 건강보험급여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정부가 신약의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는 사이급성림프모구 백혈병환자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보장받지 못한 채 병세가 악화되는 비극을 맞고 있다. 행정적인 절차에 매몰돼 환자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는 거센 지적이 일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의원(개혁신당)은 오늘(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환경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주영 의원은 “현재 정부의 급여기준은 의학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확립과 접근성 강화가 시급하다”며 “지난 토론회에서 논의한 혈액암치료제의 접근성 강화방안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는 치료 후 재발 억제를 위한 유지요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치료제 허가·급여를 통해 혈액암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유지요법의 접근성을 강화해 치료 이후 제2의 삶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혈액학회 성인급성림프모구백혈병연구회 이원식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급성림프모구 백혈병(이하 Ph+ALL)은 재발위험이 높은 질환이지만 조혈모세포 이식 후 유지요법에 대한 제도적 기준과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앞으로 축적된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과정에 책임 있게 참여해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윤재호 교수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치료 현실 및 이식 후 치료환경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인 급성림프모구 백혈병의 약 25%를 차지하는 Ph+ ALL은 예후가 안 좋고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대표적인 고위험혈액암이다. 약물 및 조혈모세포 이식도 중요하지만 높은 재발률 때문에 재발을 억제하는 유지요법이 완치를 위한 핵심적인 치료과정이다.

윤재호 교수는 “최근 3세대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 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가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고령환자나 이식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장기생존의 길이 열렸다고 하지만 제도적 한계로 환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3세대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나 재발 단계에서는 급여가 적용되지만 정작 이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요법은 식약처 허가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고대구로병원 혈액내과 김대식 교수,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 이은영 공동대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곽애란 약제기준부장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고대구로병원 혈액내과 김대식 교수는 Ph+ ALL 치료의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Ph+ ALL 성인환자가 매우 적가 보니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의 대규모 임상연구데이터 산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장 전문가들의 합의된 의견을 토대로 허가 및 급여를 결정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발 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치료하기보다 1차 치료 및 유지요법단계에서 좋은 약제를 써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의학적·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 이은영 공동대표는 “현재 1차 치료와 재발 ·불응성단계에서는 허가 및 급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이식 후 재발방지에 필수적인 유지요법에 대해서는 식약처 허가사항에 포함되지 않았고 급여기준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유지요법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곽애란 약제기준부장은 “혈액암은 약물치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질환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향후 접수되는 유지요법 관련 급여신청 건에 대해 보다 심도 있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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