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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Gabriela)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최신 차트(1월 17일 자)에서 21위에 오르며 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신곡 ‘인터넷 걸’(Internet Girl)은 29위로 첫 진입했고, 지난해 발표한 ‘날리’(Gnarly)까지 88위에 올라 캣츠아이는 핫100에 3곡을 동시에 올리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핫100에 3곡을 동시에 진입시킨 K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 정국, 뉴진스, 제니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같은 성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그룹 성공 사례가 많았지만, 미국 주류 차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다국적 그룹이 이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캣츠아이가 K팝 방식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USA’(Weekly Top Songs USA)에서는 ‘인터넷 걸’이 19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글로벌 차트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서도 31위에 안착했다. 이는 북미 중심 시장의 스트리밍 소비에서 캣츠아이의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는 ‘인터넷 걸’이 24위로 첫 진입, 기존 최고 순위였던 ‘가브리엘라’(38위)를 뛰어넘고 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외신과 평단은 캣츠아이의 성과를 K팝 제작 시스템의 글로벌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캣츠아이가 북미 메인스트림 차트에서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확보했다”며 “단순한 K팝 팬덤을 넘어 팝 주류 청취층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음악 전문지 NME 역시 ‘인터넷 걸’에 대해 “미국 팝 라디오 포맷에 최적화된 리듬과 프로덕션을 갖췄고,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반복 소비되기 쉬운 구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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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는 K팝 제작 방식에 기반한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전 세계 지원자 풀에서 선발 과정을 거치며 팬 투표와 레이블 심사를 결합한 방식으로 멤버를 확정했고, 초기부터 글로벌 팬덤 결집과 시장 적합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팬 기반의 초반 결집과 레이블의 시장 분석을 결합한 선발 방식이 초기부터 글로벌 확산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캣츠아이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첫째는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서 비롯된 퍼포먼스 완성도다. 칼군무와 무대 연출은 해외 팝 소비자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둘째는 멀티컬처(다문화) 멤버 구성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멤버들의 서사가 글로벌 팬덤 유입의 폭을 넓히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는 팝 음악시장 친화적 전략이다. 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 아래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음악과 콘텐츠 운영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글로벌 팝 시장에서 “K팝 시스템이 장르를 넘어 하나의 프로덕션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캣츠아이를 그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포브스 또한 “캣츠아이는 다국적 멤버 구성과 글로벌 팬 참여형 데뷔 시스템을 통해 북미 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캣츠아이가 메인스트림 음악으로 인정받고 본격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캣츠아이는 내달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에 도전한다. 4월에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무대에 올라 북미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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