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불구속 읍소’ 뒤 급여 지연 논란…법정 진술 진정성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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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불구속 읍소’ 뒤 급여 지연 논란…법정 진술 진정성 도마

경기일보 2026-01-16 13:2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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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앞줄 오른쪽)회장과 MBK파트너스의 임원들. MBK파트너스 제공
김병주(앞줄 오른쪽)회장과 MBK파트너스의 임원들. MBK파트너스 제공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구속을 피한 직후 급여 지급 지연 논란에 휩싸이면서, 법원을 상대로 한 진술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불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임직원 급여 지급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작 영장이 기각된 이후 홈플러스가 급여 지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부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14일 새벽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심문 과정에서 MBK 측은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급여 지급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그러나 불구속 결정 이후 홈플러스의 행보는 법정에서의 설명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홈플러스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현금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1월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급여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직원 급여를 두 차례로 나눠 지급했으며, 전기요금과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공과금 역시 수개월째 체납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MBK 측이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설명으로 구속을 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MBK의 책임과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급여 지급 지연 논란은 신뢰도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가 진정으로 회생 의지가 있다면 외부 차입 이전에 자구 노력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투입해 임금부터 지급하는 것이 맞다”며 “법원에서는 임금 지급을 위해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해 놓고,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급여 지급이 어렵다고 알린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조만간 고용노동부와 만나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형사 고소나 강제집행 등 구체적인 법적 대응은 현재 검토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김 회장과 김 부회장 등 MBK 및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BK는 법원의 기각 결정 이후 “법리와 사실관계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의 입장이 타당하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서도 사실관계와 법리에 기초해 성실히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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