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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참모들과 중동 협력국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더 광범위한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조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규모 공격은 시위대의 사기를 높일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정권의 탄압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보복할 경우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중동 지역 미군 및 이스라엘 같은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중동 지역에 더 많은 군사 화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최근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정부에 전화를 걸어 공격을 받을 경우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다만 대규모 공격 명령에 대비해 군사 자산을 배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남중국해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도록 국방부에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동이 완료되기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 군사작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이란 시위대를 향해 “지원이 곧 도착할 것”이라며 정권 압박을 이어가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다음 날에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살상을 중단하고 시위대를 처형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탄압이 멈춘다면 군사 공격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15일에는 이란이 시위대 처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좋은 소식이다. 계속되길 바란다”며 현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동 지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동안 시간을 벌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지켜본 뒤, 공격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타르 당국자는 WSJ에 “미국이 전면 공격을 준비하는 데 5~7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오직 대통령만이 알고 있으며, 극소수의 참모들만이 그의 구상을 공유받고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란 정권에 (시위대에 대한) 학살이 계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800명을 처형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14일 입수했지만 실제 집행되지는 않았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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