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오전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진화하고, 무엇보다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구룡마을 4지구에선 이날 오전 5시께 불이 나 5지구로 번지는 등 확산하면서 오전 8시 49분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돼 진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오 시장은 "건조한 날씨에 불씨가 인근 산림 등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조기 진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진화 이후에도 이재민 임시 주거, 의료지원, 생필품 지원 등 생활 안정 대책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4지구 총 90세대 중 32세대 47명, 인근 6지구 33세대 53명이 전원 대피했다.
시는 소방 인력 297명, 장비 85대를 투입해 긴급구조통제단 지휘하에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구룡중학교에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웨스턴 프리미어 강남 호텔 등 2곳에 이재민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 등 긴급 구호에도 착수했다.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남은 구룡마을은 지난달 보상과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자연 친화 주거단지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다만 구룡마을에 거주하던 1천109세대 가운데 70%만 이주했고, 남은 30%는 아직 거주 중으로 이재민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구룡마을은 지난해 9월 5지구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고 2023년 1월에도 불이 나 500여명이 대피했고 68명이 이재민이 됐다. 2014년에는 구룡마을 7지구에서 큰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기도 했다.
js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