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 매장에서는 연일 품절 사태가 반복되고, 원재료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판매를 중단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앞다퉈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행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바이 쫀득볼. ⓒ 파리바게뜨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착안해 국내에서 변형·탄생한 디저트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 '카다이프'를 활용한 필링을 두바이 초콜릿으로 감싼 형태가 특징이다. 크기는 한두 입 수준이지만 개당 가격은 최소 50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 유명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두쫀쿠 판매 매장을 공유하는 이른바 '두쫀쿠 맵'이 등장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연예인과 유명 셰프들의 언급도 열풍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SNS 인증과 관련 콘텐츠가 잇달아 노출되며 화제성이 커졌고, 이를 계기로 소비층도 빠르게 넓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편의점 업계를 넘어 대형 베이커리와 식품 브랜드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두바이쫀득볼'을 서울 광화문 1945점과 양재 본점, 경기 성남시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3개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며 트렌드 대응에 나섰다.
편의점 역시 관련 상품을 '편의점형 디저트'로 재해석해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두쫀쿠 계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유행을 끌어안는 분위기다.
CU는 지난해 10월 '두바이쫀득찹쌀떡'을 선보인 이후 누적 판매량 118만개를 돌파했다. 이를 계기로 출시한 두바이초코브라우니와 두바이쫀득마카롱은 각각 80만개 이상 판매됐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두바이미니수건케익'은 초도 물량 4만개가 출시 직후 모두 소진됐다. 최근에는 '카다이프 초코 쫀득 찹쌀떡'을 내놓으며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GS25 역시 관련 제품 흥행 흐름에 맞춰 '두바이쫀득초코볼', 두바이초코브라우니, 두바이스타일초코머핀 등 상품 3종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제품은 판매율 97%를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GS25는 '두바이 쫀득 초코볼'을 추가로 선보이며 트렌드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카다이프쫀득볼'을 출시해 6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했다. 생산 공정상 수작업 비중이 높은 만큼 점포별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달 중 카다이프를 활용한 추가 디저트 출시도 예고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인 초코카스테라카다이프모찌와 초코카다이프모찌는 디저트 상품군 매출 1·2위를 차지했고,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8만개를 기록했다. 두쫀쿠 관련 키워드는 각 편의점 애플리케이션 검색어 순위에서도 길게는 두 달 이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인기 확산의 이면에서는 원가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두쫀쿠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영업자와 소규모 제과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유통 기준 피스타치오 1kg 가격은 한 달 새 2배 이상 뛰었고, 일부 품목은 5배 가까이 오른 사례도 거론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재료값이 감당 불가 수준", "코코아 파우더와 포장 용기까지 줄줄이 인상됐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원재료 수급난과 원가 부담을 이유로 두쫀쿠 판매를 중단하는 매장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디저트는 전문점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도 "유행성 디저트 특성상 단기간 수요가 집중되면 공급망 부담과 원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가격 구조가 지속될 경우, 소상공인 중심의 판매는 점차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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