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석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12일~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 동안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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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은 옛말, 이젠 ADC 신약개발사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초기 사업 모델은 장내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해 고형암과 면역질환, 뇌질환까지 폭넓은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지놈앤컴퍼니는 상장 후 리스트 바이오,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등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 자회사를 인수하는 저돌적인 확장 행보를 보였다.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GEN-001'은 고형암 대상으로 항-PD-L1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반면 병행해 개발하던 신규타깃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기술 이전 계약 체결에 성공해 회사로서 과감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영역으로 방향전환을 결정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24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ADC용 신규타깃 항체 'Debio 0633' 기술 이전, 지난해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신규타깃 면역항암제 'EP0089'의 기술이전의 성과를 냈다. 디바이오팜과는 총 규모 5863억원, 선급금 68억원의 계약이었다. 엘립시스 파마와의 계약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으로 기술 이전을 시도하는 파이프라인은 모두 고형암 대상 신규타깃 항체 파이프라인이다. 구체적으로 △GENA-104ADC △GENA-120 △GENC-116 등이 꼽힌다. GENA-104ADC는 콘탁틴4(CNTN4) 단백질을 타깃하고 나머지 파이프라인의 타깃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수 ADC 신약후보물질 현금흐름 개선 후 임상 진행
홍 대표는 이런 지놈앤컴퍼니의 체질 변화를 함께 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 학사를 졸업하고 동서증권 국제부에서 주식 투자 업무로 경력을 시작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와튼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고 1992년부터 2014년까지 21년간 일라이 릴리에 근무하며 미국 본사와 한국법인을 넘나들었다.
이어 홍 대표는 한독테바 사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및 캐나다법인 사장을 맡았다. GSK 근무 말미에는 미국 본사에서 임상 2상 단계 간질환 치료제 물질을 상업화까지 이끌었다.
한국에 돌아온 것은 2021년 6월 디앤디파마텍에 합류해 각자대표로 2년간 근무하면서다. 그 후 2023년 5월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해 현재까지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년에 한 건씩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고 신약개발 내용은 모두 ADC"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DC와 관련해 전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개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 이전, 나머지는 현금흐름을 개선시킨 후 임상 단계에 올려 보다 높은 가치에 기술계약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놈앤컴퍼니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다수의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특히 신규 타깃을 공략하는 전에 없던 노블(noble)한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너무 새로운 것들끼리 조합하면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링커와 페이로드는 검증된 것으로 쓰고 있다"며 "링커는 직접 개발했지만 이미 잘 알려진 것이다. 페이로드 또한 ADC에 흔히 쓰이는 엑사테칸, MMAE"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주축은 차미영 신약연구개발 부사장이 맡았다. 차미영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 박사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약 15년간 한미약품(128940) 연구센터 신약팀장,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 소장, 한미약품 글로벌 사업개발(BD) 이사를 지냈다. 이후 플랫바이오 대표,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개발(R&D) 상무를 거쳐 2020년부터 현재까지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홍 대표는 "차 부사장이 ADC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차 부사장도) 현재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해 글로벌 BD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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