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면적 국가 위기..전국으로 퍼지는 분노의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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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면적 국가 위기..전국으로 퍼지는 분노의 불길

월간기후변화 2026-01-16 08:12:00 신고

2026년 1월, 이란은 건국 이후 가장 심각한 내부 위기와 국제적 압박이 동시에 몰아치는 격랑 속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단순한 민생 احتجاج을 넘어 체제 전환 요구로 확산됐고, 테헤란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제 국경 인접 지방과 산업도시까지 번지며 전국적 봉기 양상을 띠고 있다. 이란 사회는 지금 거대한 용광로처럼 끓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군과 혁명수비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으로 억누르고 있다.

▲ 최근 이란 전역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 장면을 보여준 것으로, 수도 테헤란의 주요 광장과 번화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 그리고 거리에서 격렬하게 격돌하는 장면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불씨는 경제 위기였다. 통화 가치 폭락과 물가 급등, 청년 실업, 연료와 식량 가격 인상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선 민생을 더욱 압박했다. 여기에 장기 가뭄과 수자원 고갈로 인한 생활 기반 붕괴가 겹치며 분노는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더 이상 임금 인상이나 보조금 확대를 요구하지 않는다. “정권 교체”와 “체제 전환”이라는 구호가 도심 광장과 대학가, 산업단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정부의 대응은 단호했다. 보안군과 혁명수비대는 주요 도심을 장악하고 시위대에 실탄을 사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으며, 병원과 영안실에는 총상 피해자들이 넘쳐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체포 작전과 야간 급습, 통행 제한이 시행됐고, 인터넷과 이동통신은 장기간 차단됐다. 외부와의 연락이 끊긴 도시들은 거대한 섬처럼 고립됐고, 시민들은 소문과 전언에 의존해 상황을 파악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권단체와 해외 언론은 이번 사태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체포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외세가 배후에서 선동한 폭동”이라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대규모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 주요 7개국은 이란 정부의 폭력 진압을 비판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긴급회의가 소집돼 이란 사태가 공식 의제로 다뤄졌다.

 

외교 전선도 거칠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시위 진압을 문제 삼아 고위 관료와 관련 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고, 군사적 옵션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걸프 국가들과 터키는 공개적으로 군사 충돌 자제를 촉구하며, 중동 전체가 불안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미 해군의 중동 전개 움직임은 사태가 국지적 분쟁을 넘어 지역 안보 위기로 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 내부의 구조적 위기는 이번 사태의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 장기 제재로 인한 경제 침체, 산업 기반 약화, 만성적인 물 부족과 전력난은 사회 전반의 불만을 누적시켜 왔다. 특히 젊은 세대는 교육 수준은 높지만 일자리는 부족한 현실 속에서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이번 시위의 주축 역시 대학생과 청년 노동자, 중산층으로, 과거와 달리 사회 전 계층이 결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 붕괴, 환경 재난, 국제 고립이 한꺼번에 충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강경 진압으로 당장의 질서를 회복할 수는 있겠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불씨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반대로 제한적 개혁과 대화의 문을 열 경우, 체제 유지와 점진적 변화라는 절충 노선이 모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란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철벽 통치로 시간을 벌 것인가, 아니면 변화의 물꼬를 틀 것인가. 어느 쪽이든 중동의 심장부에 자리한 이란의 향방은 국제 정치와 에너지 시장, 지역 안보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는 지금,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한 번 불길에 휩싸일지, 아니면 새로운 질서의 문을 열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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