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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15일(현지시간) 안병훈을 2026시즌 코리안GC의 캡틴으로 선임하고, 송영한·김민규·대니 리(뉴질랜드) 등 4인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다. 한국 선수가 캡틴을 맡고, 팀 전원이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로 구성된 것은 LIV 골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코리안GC 출범은 단순한 팀 창단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LIV 골프가 수백억 원 이상 투자해 만든 전략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골프계 안팎에서는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한다.
LIV 골프는 선수 영입 과정에서 계약금 형식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계약금은 이적 전 성적을 기준으로 전년도 수입 또는 지금까지 다른 투어에서 벌어들인 수입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예컨대 2025시즌 10억 원을 벌었던 A선수의 경우 계약금으로 최소 10억 원 이상 보장하는 식이다. 여기에 선수가 스폰서로 받았던 계약금, 인지도 등을 따져 추가 보상금을 얹어준다. LIV 골프 출범과 함께 합류한 필 미켈슨은 당시 2억 달러(약 2930억 원)를 받았고,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등도 약 1억~1억 5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총 2153만 달러(약 317억 원) 이상을, 2025시즌에는 265만 달러(약 38억 원)를 벌었다. 2014년부터는 CJ 후원도 받고 있다. 캡틴으로 활약하는 만큼 그에 걸맞게 두둑히 챙겨줬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한과 김민규는 일본, 한국, 유럽 등에서 활동했다. 연간 상금으로만 최소 10억 원 이상 벌었다. 신한금융(송영한), 종근당(김민규)의 후원도 받았다. 두 선수에게도 최소 수십억 원 베팅했을 가능성이 있다. 골프계 관계자는 “팀 창단에만 500억 원 이상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LIV 골프는 명확한 비전을 가진 진정한 글로벌 리그”라며 “코리안GC의 캡틴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는 “안병훈의 합류는 한국 시장에 대한 LIV 골프의 장기적 헌신을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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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시장 선택, LIV의 실험대
LIV 골프가 한국에 ‘올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소비력을 갖춘 시장이자, K팝·콘텐츠·플랫폼 산업이 결합된 아시아 스포츠 비즈니스의 허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LIV 골프 코리아는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 내 독점 중계 파트너인 쿠팡플레이는 아시아 전역으로 대회의 열기를 확산시키며 이벤트의 모멘텀을 강화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골프장 안에서 ‘K팝 아이콘’ 지드래곤의 메인 무대와 아이브, 다이나믹 듀오, 거미 등의 추가 공연을 진행하며 스포츠·음악·문화를 결합한 LIV 골프의 대표행사로 평가받았다. 중계 플랫폼, 팬덤 기반 소비 문화 등 검증된 인프라를 갖춘 한국은 일본, 동남아, 중화권으로 확장하는데 최적의 교두보다.
‘팀 리그’라는 정체성도 완성할 수 있다. 코리안GC는 단순히 한국 선수들을 묶은 팀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팬과 장기적으로 연결되는 모델을 실험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개인 중심 투어 구조인 기존 골프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차별점이며, LIV 골프가 지향하는 미래형 스포츠 리그의 핵심이다.
마틴 김 코리안GC 단장은 “지난해 LIV 골프 코리아를 계기로 큰 영감을 받았다”며 “현장을 찾은 수천 명의 젊은 팬들이 보여준 에너지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코리안GC를 통해 한국과 전 세계에 퍼진 한국인을 잇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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