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北무인기 두고 온도차…통일부 "앞서간다 생각 안 해" 위성락 "저와 정동영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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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北무인기 두고 온도차…통일부 "앞서간다 생각 안 해" 위성락 "저와 정동영 큰 차이 없어"

폴리뉴스 2026-01-15 18:57:39 신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일본 오사카에 마련된 대한민국 프레스센터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주요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의 북한 영토 침범'을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와 주무부처인 통일부 간의 대응이 엇갈리며 이를 두고 '자주파와 동맹파' 간의 이견을 드러냈단 해석도 나온다.

무인기 사건을 계기로 한 남북소통 가능성을 열어두며 '변화의 의지가 있다'고 평가하는 통일부와는 달리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 문제는 냉정하고 냉철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단 분석에 대해 김 부부장은 13일 담화문을 통해 "실현 불가한 망상이자 개꿈"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여전히 변화의 여지는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과 요구에 통일-안보 입장차…자주파-동맹파 차이 해석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5일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제2차 회의에서 한반도 국면 전환과 남북 간 신뢰 진전을 위한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김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 침범'을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사과 표명 가능성을 밝혔다.

반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문제는 냉정하고 냉철하게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위 실장은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에 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 군이나 정부가 무인기를 보낸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남북 공동조사나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일하는 입장에서 그런 희망적 사고까지 가 있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관계는 단순히 대화의 접점만 볼 것이 아니라 국내 법률 체계와 정전협정, 남북관계의 전체 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북한 역시 과거 남측으로 무인기를 보낸 전력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남측에 무인기를 보낸 사례도 있었고 청와대 인근이나 용산 지역에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 역시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며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부부장이 13일 내놓은 공격적인 담화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앞서가다 보면 북측의 이런 반응이 초래되는 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북측이 어젯밤(13일) 담화 발표를 통해 인정과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 왔다"며 "군과 경찰의 진상조사단이 지금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당시 북 최고지도자가 우리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 유감 표명을 했듯이 그에 맞춰 우리 정부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 온도차를 보였다.

통일부, 위 실장 발언에 "北대응 앞서간다는 지적 동의 어려워"

북한 무인기를 두고 대응 방향의 온도차를 확인한 다음 날인 15일 통일부는 대북 대응에 있어 통일부가 앞서간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 안보실장은 '앞서가는 사람들이 북측의 대남 비방 담화를 초래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위 실장의 발언을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저희(통일부)는 앞서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실과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앞서간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위 안보실장의 발언을 사실상 반박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조율해서 하나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 속에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위 실장, 온도차 있다 지적 잇따르자 "저와 정동영 차이 없다"

북한 무인기 대응을 두고 자주파와 동맹파, 주무부처와 정부와의 갈등이 거론되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시각 차이를 노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무인기 대응을 두고 자주파와 동맹파, 주무부처와 정부와의 갈등이 거론되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시각 차이를 노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위 안보실장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15일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대북 대응 온도차가 있다는 견해에 대해 "꼭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 장관 말씀을 해석해 보면 지금 특별히 뭔가 하자는 게 아니라 결론이 나오면 어찌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으로 안다"며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정부 내에서 다 조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안보실장은 "제가 말한 것이 (정 장관보다) 나중인데, 정 장관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알지 못했다"며 자신의 발언이 정 장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무인기 사태가) 호재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대처하기에 따라 분위기를 바꾸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담담하게 차분하게 임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 조율 돼 정부안으로 나올 것"이라며 정 장관과 위 안보실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 선을 그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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