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비싸도 사려고 난리인데, 정작 한국에서만 싼값에 팔아도 '인기 없는'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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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비싸도 사려고 난리인데, 정작 한국에서만 싼값에 팔아도 '인기 없는' 수산물

위키트리 2026-01-15 17: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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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산 시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생선이 있다. 통조림, 파스타, 샐러드, 구이까지 활용도도 높고 수요도 꾸준하다. 유럽과 일본, 동남아에서는 ‘값싸고 몸에 좋은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이름조차 낯설다. 어떤 수산물일까?

이 수산물은 멸치·청어과에 속하는 등푸른 생선이다. 크기는 보통 15~20센티 정도로 크지 않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풍미가 진하다. 일본에서는 ‘이와시’라는 이름으로 회, 조림, 튀김까지 폭넓게 먹고, 유럽에서는 올리브유에 절인 통조림이 일상식에 가깝다. 해외에서는 싸고 영양가 높은 생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건 ‘비린 생선’, ‘잡어’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과거 어획량이 많아 사료용이나 젓갈용으로 쓰이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식탁에 오르기보다는 가축 사료나 비료 원료로 쓰였던 인식이 소비 확장을 가로막았다. 같은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나 꽁치와 달리, 요리법이 대중화되지 않은 것도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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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로 정어리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데도, 한국에서는 헐값에 팔려도 소비가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질의 번거로움도 한몫한다. 정어리는 비늘이 잘 떨어지고 내장이 쉽게 터져 손질 과정에서 비린내가 강하게 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손질 대비 먹을 수 있는 살이 적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오해에 가깝다.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내장만 제거한 뒤 바로 조리하거나, 통째로 조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가격을 보면 ‘왜 안 먹을까’ 싶은 수준이다. 요즘 국내 수산시장과 온라인 몰 기준으로 생물 정어리는 킬로그램당 3천~5천 원 선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한 마리 가격으로 따지면 몇 백 원 수준이다. 냉동 정어리나 손질 정어리는 조금 더 비싸지만, 여전히 고등어나 삼치보다 저렴하다. 그럼에도 소비는 거의 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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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가 가진 영양 가치는 상당하다. 대표적인 것이 오메가3 지방산이다.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DHA와 EPA 함량이 높아 뇌 건강과 기억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칼슘과 비타민D도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 가성비 좋은 단백질원으로 꼽힌다.

특히 정어리는 작은 생선이라 중금속 축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먹이사슬 하단에 위치해 수은 걱정이 적은 편이다. 등푸른 생선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부담은 적은 셈이다. 해외에서 ‘건강식 생선’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문제는 조리 경험의 부재다. 한국 가정에서 정어리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떠올리기 어렵다. 구이나 조림도 가능하지만, 비린내 관리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러나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조리하거나, 식초나 레몬을 활용하면 냄새는 크게 줄어든다. 일본식으로 간장과 생강을 넣어 조리면 비린내보다 고소함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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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어리가 한국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맛이나 가격, 영양이 아니라 ‘익숙함의 부재’에 가깝다. 한 번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생선이라는 인식이 소비를 막고 있다. 헐값에 팔리고 있음에도 선택되지 않는 건, 정보와 경험의 부족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수요가 꾸준한 생선이 한국에서는 사라져가는 현실. 정어리는 분명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 가격은 낮고, 영양은 높고, 지속 가능성도 높은 생선이기 때문이다. 식탁 위 선택지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정어리는 다시 주목해볼 만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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