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출범 3년 만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로의 이전을 추진해 논란(경기일보 13일자 1면)이 이는 가운데, 인천의 정치권과 주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1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청장의 발언은 단순 행정적 논의가 아니”라며 “750만 재외동포가 인천에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의 출퇴근 편의와 맞바꾸려는 위험한 도박이자 인천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위원장은 이날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과 정일영(연수을)·허종식(동·미추홀갑), 조택상 중·강화·옹진 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재외동포청을 찾아 김 청장에게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대한 항의를 했다.
고 위원장은 “김 청장에게 재외동포청의 가치를 ‘서울까지의 거리’ 등으로 재단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이에 따라 이전 검토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는 곧 중앙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김 청장이 업무 불편 등을 이유로 서울 이전을 언급한 것은 재외동포청 설립 취지와 역사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관의 역사와 국민적 합의를 가볍게 여기는 인사가 청장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김 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총연합회 등 인천의 13개 주민단체는 합동성명을 통해 김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인천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그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재외동포청의 인천 정착은 행정의 선택지가 아니라 국가 신뢰 문제”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인천시는 이날 “70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정성과 노력, 인천에서 시작된 고귀한 이민역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재외동포청은 반드시 인천에 존치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발언과 관련, 조현 외교부장관에게 전화로 강력히 항의했다”며 “조 장관으로부터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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