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체제 의문”…정부, 공장 가동률 50% 미만에 구조조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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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체제 의문”…정부, 공장 가동률 50% 미만에 구조조정 시사

EV라운지 2026-01-15 16:5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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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공공기관(산업 분야)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1.12.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한국)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려한 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구조조정 거론의 핵심 이유다.

15일 삼성증권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500GWh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체 탑재량(415GWh)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공급 과잉은 가동률 하락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은 50.7%에 그쳤다. ESS용 라인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기준 12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의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52.3%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신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사업 철수 및 축소에 나서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줄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겹친 ‘일시적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가동률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여기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ESS용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발주하고 있지만, 배터리 3사의 저가 수주 경쟁만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진흥 정책 역시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 간담회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눠주기식 지원은 효용이 떨어진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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