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중소조선연구원이 조선산업과 로봇기술의 결합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 강기원)과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1월 14일 부산 중소조선연구원 본원에서 ‘조선·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 기관 원장을 포함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인력난과 고령화, 생산성 정체 등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는 조선산업에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현장 적용과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협력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조선·로봇 융합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전략사업 발굴과 현장 수요 대응을 위한 공동 기획, 전문 인력과 기술 정보 교류,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도 포함됐다. 조선·로봇 기술 관련 정책 자문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역시 협력 범위에 들어간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 현장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로봇과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실증 경험을 축적해왔다. 두 기관의 역할 분담이 명확한 만큼, 협약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과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장은 협약식에서 “조선산업은 더 이상 단일 기술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로봇과 자동화 기술을 현장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관건인 만큼, 연구기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조선 분야 자동화와 기술 혁신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도 “조선 현장은 작업 강도가 높고 안전 이슈가 상존하는 분야”라며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실증과 현장 중심 성과를 통해 조선·해양 분야에 특화된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공 연구기관 간 협력이 실제 조선소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기술 개발과 실증, 현장 도입 사이의 간극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양 기관이 협약 이후 구체적인 공동 과제와 일정, 실증 대상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성과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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