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연봉 테이블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안현민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인상률과 함께 단숨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15일 안현민과 연봉 계약 소식을 전하며 “지난 시즌 3천300만원이었던 연봉을 1억4천700만원 인상한 1억8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445.5%. 2021년 소형준이 세웠던 종전 최고치(418.5%)를 넘어선, 구단 창단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된 안현민은 입단 직후 군 복무로 잠시 팀밖에 머물렀다.
1년6개월 동안 취사병으로 복무한 뒤 2024시즌에야 1군 무대를 처음 밟았고, 당시 출전 경기 수는 16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안현민은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로 리그 2위에 올랐고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출루율(0.448)은 리그 최고였고, 장타율(0.570)도 상위권(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7.22로 전체 야수 중 가장 높았다.
시즌 종료 후 성과는 곧바로 타이틀로 이어졌다. 안현민은 신인상과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한 시즌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도약했다.
투수진의 연봉 상승도 눈에 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오원석은 1억4천만원에서 64.3% 오른 2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소형준 역시 50% 인상된 3억3천만원에 사인하며 에이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적 효과도 연봉표에 반영됐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강백호의 FA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한승혁은 9천4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세 배 이상 상승하며 데뷔 후 처음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이상동도 5천9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점프했고, 원상현은 4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연봉을 끌어올렸다.
KT는 총 64명의 재계약 대상자와 연봉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기록으로 증명한 선수에게 과감히 보상하는 방식은 분명해졌다.
지난해의 성과는 숫자로 남았고, 그 숫자는 다시 새로운 경쟁의 출발선이 됐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