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성장 시대, 유통 생존법]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짓눌린 유통…성장률 0%대 '정체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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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성장 시대, 유통 생존법]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짓눌린 유통…성장률 0%대 '정체 국면'

아주경제 2026-01-15 16:18: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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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시민들이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유통업계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에 가로막혀 사실상 ‘제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수입 원가와 운영 비용은 치솟는 반면, 소비 심리는 급랭하면서 업계의 경영 전략도 생존을 위한 구조적 혁신으로 선회하고 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0.6%에 그쳤다.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2021년 7.5%, 2022년 3.7%, 2023년 3.1%, 2024년 0.8%로 하락세를 걷다가 2025년 1~10월 1.1%로 소폭 상승했지만, 또다시 1%를 밑도는 전망치가 나온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도 하락세다. 올해 1분기 RBSI는 79로 전 분기(87)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R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백화점(112)만 K-컬처 열풍과 명품 수요에 힘입어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온라인쇼핑(82), 슈퍼마켓(67), 편의점(65), 대형마트(64) 등 대부분의 업태가 ‘불황의 터널’을 지날 것으로 예고됐다.
 
지표와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도 업계를 옥죄는 요인 중 하나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앞질렀다. 공식 물가보다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 컸다는 의미다. 식료품, 외식, 생활용품 등 유통 채널과 직결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누적되며 소비 심리는 위축됐다.
 
실제 지표에서도 소비 둔화 흐름은 뚜렷하다. 작년 3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46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252만3000원으로 오히려 0.7% 줄었다. 소득 증가분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가계의 지출 방어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부담은 업계의 고민을 더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며 1500원대를 위협하는 가운데 수입 비중이 높은 식품·패션·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원가 압박이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격 인상 카드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가격을 올리면 수요 이탈로 직결될 수 있어 유통사들은 비용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에 놓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환율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수익성 방어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외형 확장을 통한 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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