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 베어스가 창단 44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다짐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기념식을 개최했다. 1982년 1월 OB 베어스 이름으로 창단한 두산은 매년 이날이 되면 선수단과 프런트가 한곳에 모여 창단기념식 겸 시무식을 진행한다. 올해도 고영섭 대표, 김태룡 단장, 김원형 감독, 주장 양의지를 비롯한 선수단 대다수가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변화'였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9위(61승 6무 77패)로 마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였던 2022년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6월 이승엽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우승 3회·준우승 4위)했던 강팀답지 않은 행보였다.
고영섭 대표는 "지난가을부터 뼈를 깎는 마음으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에 나섰다"며 "선수단은 유니폼과 이름을 뺀 모든 것을 바꿔 두산이 달라졌다는 걸 증명했으면 한다"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수석코치 또한 새 시즌 분발을 다짐했다. 행사 종료 전에는 두산 관계자 전원이 일어나 '두산 베어스 파이팅', '타임 투 무브 온(지금부터 다시)'을 외쳤다.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프로스포츠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 승리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 얼마나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다. 0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1차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2차 전지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11월 4년 총액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박찬호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길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기존 유격수였던 안재석은 3루로 이동하고, 1루엔 양석환이 나설 것이라 덧붙였다. 2루는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강승호 등이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선발진은 크리그 플렉센, 잭 로그, 곽빈이 정해진 상황에서 최승용, 최민석, 이영하, 양재훈 등을 4·5선발 후보군에 둔다.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지난해 처음 주장을 하고 왜 실패했는지 많이 고민했다. 결국엔 제가 좀 더 궂은일을 도맡아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길어봤자 3~4년 후에는 야구를 그만둘 것 같다. 남은 기간 최대한 열심히,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지난해 패가 많을 땐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안 좋았다. 올해는 최대한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만들면서 후배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돕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다음 달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전지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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